일본의 한 유치원에서 “한국이 거짓 역사를 가르치지 않도록 부탁해”라는 등의 선서를 시킨 정황이 드러났다.
28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지난 27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민진당 등 야당 의원들로부터 이 유치원이 아이들에게 시킨 선서 내용에 대해 집중 공격을 받았다.
2015년 열린 쓰카모토 유치원 운동회에서 아이들은 “센카쿠 제도,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명칭), 북방영토를 지키자”라며 “일본을 악당으로 취급하는 중국, 한국이 마음을 고쳐먹고 역사교과서로 거짓말을 가르치지 않도록 부탁해”라고 외쳤다.
이어 “아베 총리 힘내. 아베 총리 힘내. 안보법제가 통과돼 다행이다. 일본 힘내”라고 외치기도 했다.
일본의 야당 의원들은 아베 총리에게 “적절하다고 생각하냐”며 추궁하자 아베 총리는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말을 듣고 싶다고 생각한 적 없다고 해명했다.
모리토모 학원 측은 이 같은 선서를 “위인에 대한 공부”라고 설명했다.
오사카에 위치한 쓰카모토 유치원은 작년 말 학부모들에게 “재일 한국인, 중국인은 사악하다”라는 내용의 통신문을 보내 한 차례 논란을 빚었다. 유치원은 아베 총리 부부와 관계가 깊은 모리토모 학원 소속이다.
학원은 오는 4월 개교 예정인 초등학교 부지를 오사카부로부터 평가액 14% 수준인 1억3,400만엔(약 13억4,000만원)에 헐값에 매입해 일본 국회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아베 총리의 부인 아키에 여사가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최재서 인턴기자 wotj72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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