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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없었다면...국민연금 '아찔한 수익률'

작년 삼성전자 한종목서 6.5조 벌어

전체 국내 주식투자 수익액 상회

부CIO 도입 등 조직개편 단행





강면욱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


국민연금이 지난해 삼성전자 한 종목에서 거둔 수익이 전체 국내 주식 투자로 얻은 수익액을 넘어섰다. 삼성전자의 고공행진이 없었다면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서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었다는 얘기다. 전체 기금운용 수익률은 4.75%로 전년도보다 소폭 상승했다.

28일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에 보고된 2016년도 국민연금기금 결산안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 주식 잠정 수익률은 5.64%로 전년(1.67%)보다 3.97% 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기준 국민연금 보유주식 금액(102조4,000억원)을 기준으로 국내 주식투자로 약 5조7,000억원을 번 셈이다.





특히 같은 기간 국민연금은 삼성전자에서만 6조5,000억원이 넘는 수익을 거둬 전체 국내 주식투자 수익액을 웃돌았다. 삼성전자를 제외하고 나머지 운용 종목들의 수익률이 좋지 않았다는 것이다. 지난해 말 기준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포트폴리오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15%이며 삼성전자 주가는 1년간 43% 상승했다. 강면욱 기금운용본부장은 이날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해 중소형주에 쏠려 있던 국내 주식의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했고 시장에서도 대형주 장세가 펼쳐지면서 국내 주식투자 수익률이 시장 수익률을 0.4%포인트가량 앞섰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전체 기금운용 수익률(잠정)은 4.75%로 전년도 수익률(4.57%)보다 0.18%포인트 올랐다. 이는 2011∼2015년 5년 평균 수익률(4.66%)보다 높은 수준이다. 자산군별 수익률을 살펴보면 해외주식 10.13%, 국내 채권 1.83%, 해외 채권 4.01%, 국내 대체투자 5.74%, 해외 대체투자 12.34% 등의 실적을 올렸다. 지난해 말 기준 국민연금의 기금 순자산은 558조2,991억원으로 2015년 말(512조3,241억원)대비 45조9750억원(9.0%) 늘었다. 이는 보험료 수입에서 급여 지급 후 적립되는 금액 21조9,677억원과 운용수익 24조73억원을 합친 금액이다.

기금위는 해외주식 위탁운용 목표 범위를 기존 65∼85%에서 55∼75%로 10%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해외주식 투자 비중 확대 흐름에 맞춰 직접운용 비중을 늘리기로 한 것이다.

국민연금은 또 1999년 기금운용본부 출범 이후 기금 규모와 인력, 조직이 대폭 확대됨에 따라 본부장 산하에 증권투자부문과 대체투자부문 등 2개 사업부문장(부 CIO)을 신설하고 대체투자부문에 1개 실을 신설하는 등 조직 개편을 단행한다. 기금본부의 전주 이전으로 인력 이탈이 늘어남에 따라 기금운용본부 보수 수준을 민간운용사 상위 25%까지 단계적으로 인상하기로 했다./서민우기자 ingagh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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