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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7,000억弗 남미시장 열린다...韓·메르코수르 무역협정 상반기 개시

"미주 대륙 전역을 연결하는 FTA망 구축할 것"

주형환(왼쪽)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외교종교부청사에서 메르코수르 의장국인 아르헨티나의 수사나 말코라 외교부 장관과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Trade Agreement) 협상을 개시하기로 하는 공동선언문에 서명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산업통상지원부




한국이 2조7,000억달러 규모의 남미공동시장인 메르코수르와의 무역협정을 올 상반기 안에 시작한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일 메르코수르 의장국인 아르헨티나를 방문해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을 개시하기로 하는 공동선언문에 서명했다.

메르코수르는 지난 1991년 아르헨티나·브라질·파라과이·우루과이 등 4개국으로 출범한 관세동맹이다. 2012년 베네수엘라가 추가로 가입했지만 대외 무역협상에는 참여하지 않는다.

한국과 메르코수르는 지난해 11월과 올해 2월 두 차례에 걸쳐 협상 개시를 위한 사전 예비 협의를 완료했다. 무역협정은 자유무역협정(FTA)과 비슷한 개념으로 메르코수르가 FTA라는 용어를 기피하면서 대신 사용하게 됐다.

2004~2007년 메르코수르와의 FTA 타당성 공동연구를 진행하며 주요 계기가 있을 때마다 협상을 시작하려고 했지만 메르코수르가 자국산업 보호를 위해 역외 국가와의 FTA 추진에 소극적이어서 진척을 보이지 못했다.



2015년 12월 아르헨티나에 마크리 신정부가 출범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개방과 경제 개혁을 추진하는 신정부와 지난해 주요20개국(G20), 올해 다보스보럼에서 통상장관회담을 열어 무역협정 추진에 속도가 붙게 됐다.

메르코수르는 남미 지역 인구의 70%(2억9,000만명), 국내총생산(GDP)의 76%(2조7,000억달러)를 차지하는 성장잠재력이 높은 시장이다. 한국과 메르코수르 간 교역은 2011년 208억달러로 정점을 찍었으나 지난해는 103억달러로 급감했다.

산업부는 앞으로 메르코수르 경제가 나아지고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을 통해 양측 간 투자·교역이 활발해지면 그 규모도 획기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국내 연구결과에 따르면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을 체결하면 우리나라 자동차부품, 가전제품을 중심으로 27억달러 규모의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부는 “이번 합의는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전 세계에 자유무역 확산의 중요성을 환기하는 계기가 됐다”며 “우리나라는 미주 전역을 연결하는 FTA 망을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세종=강광우기자 press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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