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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톡] '로건'·'23 아이덴티티'·'더 큐어' 속 그녀들...할리우드 이끌 차세대 여배우들

2월에서 3월 사이 개봉한 할리우드 영화들을 보다보면 아직 스크린에서는 낯선 얼굴의 여배우들이 펼치는 연기가 매우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로건’에서 ‘울버린’의 유전자를 이용해 만들어진 새로운 뮤턴트 ‘로라’를 연기한 10대 아역배우 다프네 킨을 비롯해,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새로운 뮤즈로 떠오른 ‘23 아이덴티티’의 안야 테일러 조이, 그리고 ‘더 큐어’에서 신비로운 이미지로 주목받은 미아 고스와 같은 배우들이 바로 그 얼굴들이다.

영화 ‘로건’ 다프네 킨 / 사진제공 = 20세기 폭스




‘로건’의 다프네 킨(Dafne Keen)은 영화를 본 관객들이라면 모두 충격을 받을 정도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데뷔 신고식을 가진다. 2005년 생으로 아직 10대 초반에 불과한 나이지만, 다프네 킨은 ‘울버린’의 유전자를 이용해 만들어진 뮤턴트 ‘로라’를 연기하며, 짐승 같은 비명소리를 지르며 총을 든 병사들의 목을 아다만튬 클로로 날려버리는 등 잔혹한 사지절단의 액션을 선보인다. ‘로건’에서 다프네 킨이 보여주는 모습은 ‘킥 애스’에서 역대급 아역으로 꼽힌 ‘힛 걸’ 클로이 모레츠의 액션을 한층 고어(Gore)하게 업그레이드한 것이라 말할 수 있다.

다프네 킨은 ‘셜록’, ‘엘리자베스 1세’ 등 다양한 TV 드라마에서 두각을 나타낸 배우 윌 킨(Will Keen)의 딸로, 2015년 영국 BBC에서 제작한 TV 시리즈 ‘망명자들(The Refugees)’에서 아버지 윌 킨의 딸인 ‘안나’를 연기하며 처음 연기에 발을 들였다. 아직 필모그라피에 남은 작품은 TV 시리즈 ‘망명자들’과 영화 ‘로건’이 전부지만, 이목구비가 선명한 외모에 ‘로건’에서 보여준 강렬한 인상을 통해 앞으로 클로이 모레츠의 뒤를 이을 차세대 아역배우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영화 ‘23 아이덴티티’, ‘더 위치’ 안야 테일러 조이 / 사진제공 = UPI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23 아이덴티티’에서 23개의 인격을 지닌 정신분열증 환자 케빈(제임스 맥어보이 분)에게 납치당한 여고생 중 가장 침착한 모습을 보여주며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케이시’를 연기한 안야 테일러 조이(Anya Taylor-Joy) 역시 할리우드가 주목하는 차세대 배우다.

‘23 아이덴티티’에서 안야 테일러 조이는 납치당했다는 사실에 당장 탈출해야 한다며 상황판단을 못 하는 두 친구와는 다르게 침착하게 상황을 관망하면서 ‘케빈’의 다양한 인격을 이용해 탈출을 시도하고, 마지막에는 직접 샷건을 들고 ‘비스트’가 된 ‘케빈’과 맞서 싸우는 모습을 보이며 신비로운 외모에 강인한 인상을 더했다. 이런 안야 테일러 조이의 모습에서는 차갑게 얼어붙은 스릴러 영화 ‘윈터스 본’으로 10대의 나이에 할리우드를 뒤흔들며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까지 이름을 올렸던 제니퍼 로렌스의 데뷔 초 모습이 자연스럽게 연상된다.



안야 테일러 조이는 ‘23 아이덴티티’가 아니더라도 이미 할리우드에서 주목하는 스타였다. 2014년 데뷔한 이후 2016년 루크 스캇 감독의 공포영화 ‘모건’에서 연구소에서 복제를 통해 만들어진 후 살인괴물로 성장하는 ‘모건’을 연기하며 강인한 인상을 남겼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청년시절을 그린 영화 ‘배리’에서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20대 시절 동지이자 첫사랑인 ‘샤를롯’을 연기했다. 또한 2017년에도 안톤 옐친, 올리비아 쿡과 함께 코리 핀리 감독의 스릴러 영화 ‘서러브레드’와 스페인에서 제작하는 스릴러 영화 ‘매로우본’, ‘잉글리시 페이션트’와 ‘미션 임파서블’ 등에 출연한 명배우 크리스틴 스콧 토머스의 감독 데뷔작 ‘시 체인지(The Sea Change)’에 이미 주연으로 캐스팅되며 바쁜 한 해를 예고하고 있다.

영화 ‘더 큐어’ 미아 고스 / 사진제공 = 20세기 폭스


2월 15일 개봉한 고어 버빈스키 감독의 영화 ‘더 큐어’에서 요양원에 있는 유일한 젊은 소녀 환자로 신비로운 매력을 발산하는 ‘한나’를 연기한 미아 고스(Mia Goth) 역시 주목할 배우다. 1993년 생인 미아 고스는 2013년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님포매니악’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매우 인상적인 첫 발을 내딛는다.

미아 고스는 이후 산악영화 ‘에베레스트’를 거쳐 2017년 고어 버빈스키 감독의 ‘더 큐어’에서 특유의 신비로운 매력을 유감없이 발산한다. 세상물정을 모르는 순수한 소녀의 천진난만한 표정부터, 뱀장어에 둘러싸인 욕조신에서 뿜어내는 무시무시한 색기까지 그야말로 천의 얼굴을 지닌 배우다. 이런 느낌은 ‘비틀쥬스’의 위노나 라이더나 ‘아담스 패밀리’의 크리스티나 리치가 보여준 순수함과 기괴함의 사이 이후 처음 만나는 느낌이다.

안야 테일러 조이가 그렇듯 미아 고스 역시 2017년 바쁜 일정으로 가득하다. 안야 테일러 조이와는 스페인 스릴러 영화 ‘매로우본’에 같이 출연할 예정이며, 이탈리아 출신의 호러영화 거장 다리오 아르젠토의 최고 걸작을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이 리메이크하는 ‘서스페리아’에도 다코타 존슨, 클로이 모레츠, 틸다 스윈튼 등 쟁쟁한 배우들과 함께 주연으로 캐스팅됐다. 또한 프랑스의 거장 클레어 드니 감독의 ‘하이 라이프(High Life)’에도 로버트 패틴슨, 패트리샤 아퀘트 등 거물급 스타들과 함께 주연으로 캐스팅됐다.

/서경스타 원호성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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