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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계 투자자, 韓 부동산시장서 보폭 넓힌다

홍콩계 부동산 투자사 거캐피탈

亞 투자 18억弗 규모 펀드 조성

싱포르계 운용사 ARA 인수 추진

미국계 사모펀드 워버그핑크스는

자산규모 늘려 투자 확대 가능성

거캐피탈이 투자한 서울역 인근 ‘트윈시티 남산’.




홍콩·싱가포르 등 동아시아계 투자자들이 한국 부동산 시장에서 보폭을 넓힐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홍콩계 부동산 투자회사가 아시아 지역에 기반을 둔 회사로는 최대 규모의 부동산펀드를 조성한 데 이어 미국계 사모펀드가 싱가포르에 기반을 둔 부동산 운용사 인수를 추진하면서 향후 아시아 시장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을 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최근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는 국내에도 적극적인 투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5일 부동산 금융업계에 따르면 홍콩계 부동산 투자회사인 거캐피탈(Gaw Capital)은 최근 18억달러 규모의 아시아 펀드 조성을 마무리했다. 거캐피탈의 다섯 번째 펀드로 역대 최대 규모다. 이 펀드는 13억달러 규모의 메인 펀드와 5억달러 규모의 공동투자 약정으로 구성된다. 공동투자 약정은 메인펀드에 투자한 기관투자가(LP)가 향후 실제 투자 집행시 추가로 투자할 수 있도록 계약을 맺는 것을 말한다. 펀드에 참여한 투자자는 미국·유럽·아시아 주요 국가의 국부펀드·연기금 및 기관들이다.

이번에 조성된 펀드는 오퍼튜너티(opportunity) 전략을 구사하는 펀드로, 오퍼튜너스틱 펀드는 저평가돼 있거나 부실화된 자산을 인수해 단기적인 배당 수익보다는 중장기적으로 부동산 가치를 높여 통상적으로 연 20% 이상의 고수익을 추구한다.

투자 지역은 아시아 지역이다. 전체 금액의 70%를 중국·홍콩·대만·마카오 등 범중화권에 투자하고 나머지 30%를 한국·일본·싱가포르·베트남 등 아시아 전역에 투자하는 펀드다. 이를 감안하면 향후 한국 부동산에 대한 투자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거캐피탈은 지난 2012년 한국 지사를 설립했으며 4호 펀드를 통해 서울역 인근에 위치한 트윈시티 남산에 투자했다. 박건태 거캐피탈 한국대표는 “그간 글로벌 기관들은 주로 미국이나 유럽에 집중했으나 최근 중국이나 베트남·한국 등 아시아 지역에 관심이 많아지고 있다”며 “이러한 추세를 반영한 이번 펀드가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투자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부동산금융 업계의 한 관계자는 “거캐피탈은 2005년 이후 50여건의 프로젝트에 투자해서 단 한 건도 손실을 본 적이 없을 만큼 뛰어난 투자 실적을 자랑하고 있다”며 “이번에 아시아 지역 회사 중에서는 가장 큰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 만큼 향후 한국 시장에서의 영향력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ARA가 사들인 판교 ‘알파리움타워’.


싱가포르계 부동산 자산운용사인 에이알에이(ARA)에셋매니지먼트도 한국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ARA는 현재 미국계 사모펀드 운용사인 워버그핑크스와 인수합병(M&A)을 진행하고 있다. ARA는 2014년 맥쿼리리얼에스테이트코리아를 인수해 ARA코리아를 설립하고 한국에 진출했다. 현재까지 5개의 리츠를 설립했으며, 자산운용규모는 1조3,000억원 수준이다. 최근에는 판교에 위치한 알파리움타워에 투자하기도 했다. 싱가포르 현지 사정에 밝은 업계의 한 관계자는 “워버그핑크스는 ARA 인수 후 전체 자산운용규모를 크게 키울 생각을 하고 있다”며 “자산 규모 확대를 위해 한국에서 부동산자산운용사 인수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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