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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도심 속 흉물 ‘베르시움’ 고급 주택으로 다시 태어난다

덕수궁PFV에 홍콩계 투자자 참여

맨해튼급 고급 주거시설로 개조

내년 상반기 아파트·오피스텔 분양

베르시움 현재 모습




베르시움 리모델링 후 투시도


도심 속 흉물로 10년 이상 방치되고 있는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한진 베르시움(사진)’이 고급 주거시설로 다시 태어난다. 지난해 한진 베르시움을 인수한 사업시행자는 미국 뉴욕의 맨해튼이나 영국 런던에서나 볼 수 있는 최고급 주택을 선보일 계획이다.

1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진 베르시움 관할법원인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부와 매매계약을 맺고 1,000억원에 한진 베르시움을 인수한 ‘덕수궁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는 내년 상반기께 고급 주거시설로 탈바꿈시켜 분양할 계획이다.

서울 종로구 신문로 2가에 위치한 한진 베르시움은 지난 2006년 80%가량 건물이 지어진 상태에서 시행사인 보스코산업이 파산하면서 공사가 중단됐다. 한진 베르시움은 이후 건물의 외관은 거의 완성된 채로 12년 가까이 허송세월을 보내면서 도시 미관을 해친다는 손가락질까지 받아왔다.



하지만 지난해에 홍콩계 투자자가 참여한 덕수궁PFV가 인수하면서 반전의 계기가 만들어졌다. 최근 관할구청인 종로구청으로부터 사업시행변경 인가를 받은 덕수궁PFV는 아파트와 주거형 오피스텔, 리테일 등으로 구성된 최고급 주상복합건물을 선보일 계획이다. 한진 베르시움은 지하 7층~지상 18층 규모이며 대지면적은 7,055㎡, 연면적은 5만 7,890㎡다. 덕수궁PFV는 이 건물의 상층부인 지상 9~18층은 최고급 아파트 70가구를 지어 분양하고 2~8층은 주거형 오피스텔 216실을 만들어 분양을 하거나 직접 임대 운영할 계획이다. 또 지하 2층부터 지상 1층은 리테일(1만2,335㎡)로 조성할 계획이며 리테일 부분은 투자자로 참여한 홍콩계 부동산 투자회사가 직접 보유하고 임대 운영을 맡을 예정이다.

덕수궁PFV 관계자는 “광화문 일대는 외국계 금융기관들의 본사가 많은데다 미국 대사관도 근처에 있어 고급 주거시설에 대한 수요가 충분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이러한 수요를 감안해 리모델링을 거쳐 고급스러운 주거시설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단순히 지금까지 국내에서 선보인 고급 주거시설과 비교하는 것이 아닌 뉴욕 맨해튼의 센트럴파크나 영국 런던의 하이드파크와 같이 글로벌 도시의 핵심 요지에 위치한 고급 주거시설에 버금가는 주택을 선보이겠다”며 “이번에 함께 참여하는 홍콩계 투자자가 다른 아시아 국가에서 고급 주거시설에 투자하고 운영한 경험이 풍부하다는 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도 성공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현재 광화문 일대에는 세계적인 수준의 고급 주거시설이 사실상 없다”며 “무조건 성공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뉴욕의 맨해튼과 비교되는 곳은 서울의 광화문”이라며 “역사와 자연환경·편의시설 등을 모두 갖추고 있어 고급주택을 찾는 고소득층은 물론 외국인들의 관심이 클 것”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실제 최근 들어 국내에서도 고급주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가장 비싼 가격(79억원)에 팔린 한남더힐이 대표적이다. 또 지난해 한남동 외인아파트 부지를 인수한 대신 F&I도 고급주택을 선보일 계획이며 청담동에 위치한 엘루이호텔도 최고급 주거시설로 분양될 예정이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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