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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시중銀도 대우조선에 1조 추가 지원해달라"

당국, 2조대 RG·LC도 요청





금융당국이 시중은행에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1조원 규모의 지원을 요청했다. 금융당국의 요구안에는 신규지원 4,000억원을 골자로 5,800억원대의 출자전환도 포함됐다. 이 외에 신규 선수금환급보증(RG)과 신용장(LC) 개설 등도 요구해 이를 모두 포함하면 총 3조원대의 추가 지원을 시중은행도 분담할 것을 요청한 것이다. 하지만 시중은행은 최대한 양보해도 받아들일 수 있는 선이 출자전환까지라며 신규 지원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관련기사 3면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 16일 신한·국민·KEB하나·우리·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 여신 담당 부행장을 소집해 기존 대우조선 여신 5,800억원의 출자전환과 4,000억원의 신규 지원을 요구했다. 이와 별도로 17억5,600만달러 규모의 신규 RG와 2억달러 규모의 신용장 개설 등을 합치면 2조2,000억원에 달한다. 출자전환과 신규 자금지원 9,800억원, RG 등을 합하면 총 3조원대에 달하는 대규모 지원을 청한 것이다.

대우조선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의 이동걸 행장이 지난달 시중은행에 대우조선의 여신한도 회복과 신규 자금 대출을 요구한 데 이어 금융당국이 이에 대한 대응으로 시중은행 출자전환 카드를 들고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은 그동안 대우조선 구조조정에 방관적 입장을 보여왔다. 2015년 10월의 4조2,000억원 지원도 산은과 수출입은행의 지원만으로 이뤄졌다. 대우조선에 대한 국책은행의 부담이 급속도로 늘었지만 그 사이 5대 시중은행의 여신 잔액은 2015년 6월 5조2,093억원에서 2017년 1월 2조8,190억원으로 대폭 감소했다. 여신 가능액인 한도 역시 6조9,741억원에서 4조3,032억원으로 2조5,000억원 이상 줄었다. 여신한도를 50% 가까이 축소한 은행도 2개나 된다. 이에 이동걸 산은 회장은 “시중은행이 기존에 약속한 여신한도를 복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시중은행은 출자전환의 경우 다른 은행의 눈치를 보면서 일부가 참여하면 최대 출자전환만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최근 논의되는 신규 지원에 대한 시중은행의 참여에는 강한 반대의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중은행 고위관계자는 “대우조선 정상화 차원에서 출자전환과 LC 개설은 다른 시중은행들도 참여한다면 고려할 수 있겠지만 신규 지원은 어렵다”며 “신규 지원을 시중은행에도 요구하는 것은 대주주인 산은의 관리책임을 시중은행에 전가하는 것이므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김보리기자 bor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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