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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money]아이돌 팬미팅서 유명클럽까지 투자…P2P, 돈 되면 多 한다

이색투자에 빠진 P2P 유의점은

부실채권 등 다양한 상품 선봬

기대수익률 최대 20%로 인기

원금 보장 안돼 손실가능성 커

신뢰성 살피고 분산 투자해야

최근 1~2년새 금융시장에서 샛별로 떠오른 P2P(개인간 거래) 금융 업체들이 단순한 개인신용대출을 넘어 아이돌 해외 팬미팅 자금확보, 유명 클럽 매출 담보 대출 등 이색 투자상품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2030세대의 쌈짓돈을 끌어들이고 있다. 투자 대상이 젊은 층의 관심이 많은 분야인데다 적은 돈도 부담 없이 재미 있게 굴릴 수 있다는 점에서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피플펀드는 최근 강남 유명 클럽 ‘옥타곤’ 카드매출을 담보로 한 투자 상품을 내놨다. 옥타곤은 카드 매출을 담보로 내놓고, 개인투자자들은 금융기관 대신 옥타곤에 자금을 빌려주는 구조다. 기대 수익률은 연 12%다. 상환기간은 5개월로, 총 5회에 걸려 투자자들에게 원리 균등 상환이 이뤄진다. 줌펀드는 지난달 아이돌 공연에 투자하는 상품을 출시했다. 남성 아이돌 그룹의 대만·홍콩 등 동남아시아와 중국에서 개최하는 팬 미팅과 관련된 공연자금을 대는 투자 건으로, 연 18%의 기대 수익률을 내세웠다. 이 상품은 옥타곤 상품보다 상환기간이 더 짧다. 투자금 모집 4개월 후 원리금이 만기 일시 상환으로 투자자들에게 지급된다. 투자금액 상위 30명에게는 해당 아이돌 그룹 멤버의 사인 CD를 제공하면서 리워드 이벤트 면에서도 인기를 끌었던 상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색 투자 상품은 투자자들에게 투자 상품 관련 리워드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아 특히나 자금 모집이 빠른 편”이라며 “불과 몇 분 만에 모집이 완료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부실채권(NPL) 관련 상품도 주목을 받고 있다. NPL이란 금융권에서 개인 또는 법인에 부동산 등을 담보로 대출을 해줬는데 채무자가 이자를 제때 갚지 못해 대출금을 상환하기 어려워진 채권을 말한다. 이처럼 원리금 상환이 어려워지면 은행 등 금융회사는 자산건전성 관리를 위해 NPL을 전문기관에 할인된 가격으로 매각한다. P2P업체들은 투자자들에게서 받은 자금을 NPL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기관에 빌려주고 기관들은 P2P업체에서 빌린 돈으로 NPL을 사들인다. 이들은 담보 부동산을 경매에 넘기거나 낙찰받아 더 비싼 값에 재매각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낸다. 개인신용대출 P2P상품 수익률은 10%인데 반해 NPL투자 상품 예상 수익률은 최고 20%로 최대 2배에 달하면서 자금이 대거 몰리고 있다.

하지만 시중 금리에 비해 높은 기대 수익률을 내세우는 만큼 리스크 역시 높은 편이다. 전문가들은 P2P 투자 상품이 고수익·고위험 상품인 만큼 원금손실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가장 중요한 점은 해당 P2P 업체의 신뢰성을 살펴보는 것인데 한국P2P금융협회 가입 업체인지 확인하는 것이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협회 가입을 위해서는 내부 심사를 통과 해야 할 뿐 아니라 가입 이후 주기적으로 연체율을 공시하고 외부 회계감사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담보대출 상품의 경우 담보물에 대해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좋다. 업계 관계자는 “카드매출을 담보로 한 상품이라면 해당 업체의 평균 매출을 상품 공시를 통해 확인할 수 있고 부동산 담보 대출의 경우 담보물의 상권 분석을 해볼 필요가 있다”면서 “일단은 홈페이지 공시된 해당 상품 관련 내용을 잘 분석 해야한다”고 말했다.



분산 투자도 중요한 항목으로 꼽혔다. 부동산담보대출, 개인신용대출, 이색상품 등 자금을 균등하게 배분해 놓으면 기대 수익과 손실 위험을 상쇄할 수 있다. 이승행 한국P2P금융협회장은 “업계는 자발적으로 투자자들에게 분산 투자할 것을 꾸준히 조언하고 있다”면서 “일부 업체의 경우 ‘자동 분산 투자 기능’을 갖추고 있는데 초보 투자자의 경우 이 같은 시스템을 이용하면 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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