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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술 "홍콩 아트위크서 활로 찾자"

'아트바젤 홍콩' 21~25일 개최

23일엔 크리스티 '퍼스트 오픈'

24일 서울옥션 홍콩세일 열려

세계 미술계·컬렉터 시선 집중

침체 국내미술 '수출의 봄' 모색

김수자 ‘연역적 오브제’ /사진제공=국제갤러리




권영우 1986년작 ‘무제’ /사진제공=국제갤러리


봄기운이 충만한 3월 하순, 이번 주 홍콩을 세계 미술계가 주목한다. 이른바 홍콩의 ‘아트위크(Art Week)’다. 21일 VIP프리뷰를 시작으로 25일까지 열리는 아시아 최정상 아트페어인 ‘아트바젤 홍콩’에 전 세계 주요 화랑들이 모여드는 가운데 아트센트럴홍콩·하버아트페어 등이 시기를 맞춰 열린다. 세계적 경매회사인 크리스티와 중국 주요 경매사들의 봄 경매, 서울옥션의 홍콩경매와 케이옥션의 홍콩 프리뷰 등이 줄을 잇는다. 미술계 주요 인사들이 홍콩으로 몰리는 시기인 만큼 내수 침체로 위기를 맞은 국내 미술시장이 활로를 모색할 기회이기도 하다.



5회를 맞은 아트바젤홍콩이 34개국 242개 갤러리가 참가한 가운데 23~25일 홍콩컨벤션전시센터에서 열린다. 주요 컬렉터들은 공식 개막 이전인 21~22일 VIP오픈을 통해 작품을 선점한다. 특정 작가를 심도 있게 분석하고자 기획된 ‘케비넷(cabinet)’ 섹션이 올해 처음 열리는데 19개 갤러리 중 한국화랑으로는 유일하게 국제갤러리가 선정돼 ‘단색화’ 작가 중 하나인 권영우를 선보인다. 파리 체류 시절 제작한 채색 한지 작업 등을 통해 초기 단색화의 발전 양상과 작업에 대한 미술사적 이해를 돕는 자리를 마련한다. 대규모 설치작업을 전시하는 ‘인카운터스’에는 김수자 작가가 선정됐다. 대구와 서울에서 운영중인 리안갤러리는 ‘인사이트’ 부문에 선정돼 감시사회를 주제로 다양한 작품을 펼치는 한국작가 박종규를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학고재갤러리는 ‘민중미술의 복권’을 주제로 1980년대 한중일 작가들의 의미있는 움직임을 조명한다. 이외에도 박여숙·아라리오·원앤제이·PKM갤러리와 갤러리EM·313아트프로젝트 등 9곳이 한국 미술계를 대표한다.

김환기의 녹색조 전면점화 ‘18-II-72 #221’. 크기는 48.5×145.1cm로 추정가는 27억~40억원. /사진제공=서울옥션


이우환의 1990년작 ‘바람으로부터’. 크기는 161.5×227cm로 추정가는 9억~13억5,000만원. /사진제공=서울옥션


세계적인 경매회사 크리스티는 오는 23일 ‘퍼스트 오픈’이라는 제목으로 20세기 아시아미술과 동시대 미술품을 다룬다. 일본의 쿠사마 야요이, 중국작가 산유 등 아시아 고정 지지층을 가진 거장을 비롯해 한국작가로 윤형근·정상화·하종현 등 ‘단색화’와 그 뒤를 잇는 김태호·오세열·전광영·황용엽 등의 작품을 선보인다.

홍콩에 거점을 둔 서울옥션은 오는 24일 르네상스 홍콩하버뷰 호텔에서 제21회 홍콩세일을 열고 총 60점 약 100억원어치 작품을 내놓는다. 아트페어에서 살 만한 작품이 없다면 경매를 노려보라는 듯 홍콩아트바젤 기간 한복판에 경매 일정을 잡아 자신감을 내보였다. 한국 미술경매 최고가 기록의 작가 김환기의 1972년작 ‘18-Ⅱ-72 #221’(이하 추정가 27억~40억원)은 48.5×145.1㎝의 중간크기 전면점화인데 에메랄드 빛 색조가 대작 못지않은 깊은 울림을 전한다. 이우환의 1990년작 ‘바람으로부터’(9억~13억5,000만원)도 주목할 만하다. 파리에서 활동했던 근현대미술가 이성자·남관, 단색화 대표작가 박서보·윤형근·정상화, 한국의 사회상을 그림에 반영한 임옥상·김정헌·이종구 등을 다양하게 만날 수 있다. 국제금융·관광 도시 홍콩을 겨냥한 만큼 신디 셔먼·리처드 프린스·쿠사마 야요이·에드 루샤 등 환금성 좋은 글로벌 거장의 작품도 두루 마련했다. 한편 케이옥션은 다음달 22일 여는 메이저경매의 프리뷰(사전전시)를 홍콩에서 진행해 해외 컬렉터들을 국내로 유인한다. 게르하르트 리히터의 작품을 비롯해 단색화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조상인기자 ccsi@sedaily.com

백남준 1991년작 ‘디지털 부다’ /사진제공=학고재갤러리


박종규 ‘2016 Maze’ /사진제공=리안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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