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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오피스, 교류공간 조성...서비스드는 개인공간 중시

[공유·서비스드 오피스 차이점]

공유오피스, 마케팅, 스타트업 출신 많고

서비스드오피스는 영어 능통 인력 선호

최근 오피스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공유 오피스의 개념이 국내에 처음 소개된 것은 2000년대 초반이다. 당시만 하더라도 공유 오피스가 아닌 서비스드 오피스가 주를 이뤘다. 2000년에 서울파이낸스센터에 1호점을 낸 홍콩계 업체 TEC와 리저스 등이 당시 한국에 진출하면서 서비스드 오피스가 국내에 소개됐다.

서비스드 오피스는 오피스 빌딩의 일부 층을 빌린 다음 공간을 잘게 나눠 소규모 공간을 필요로 하는 기업들에 빌려준다는 점에서는 공유 오피스와 동일하다. 하지만 입주사들 간의 네트워크, 열린 공간 등을 표방하는 공유 오피스와 달리 서비스드 오피스는 입주사들의 사생활을 중시한다. 물리적인 측면에서 보더라도 차이가 난다. 공유 오피스 업체들은 투명한 유리를 사용하고 공유 공간을 크게 만들어 입주사들끼리 쉽게 만나 교류할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한 반면, 서비스드 오피스는 입주사들이 최대한 개인 공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 알려고 하지 않으면 바로 옆 사무실에 누가 일하는지도 알기 어렵다.

인력 구성도 차이가 난다. 서비스드 오피스 업체들의 입주사들 중에는 한국 진출을 준비하는 해외 기업들이 많다 보니 이들의 기업 활동에 필요한 서류 작성을 지원할 수 있고 영어에 능통한 인력들을 선호한다. 이런 이유로 서비스드 오피스 업체에는 호텔리어 출신들이 많다. 실제 TEC의 경우 직원 대다수가 호텔 관련학과를 전공하거나 호텔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 세빌스코리아가 선보인 서비스드 오피스인 벤타고의 김지현 센터장도 JW메리어트호텔과 파크하얏트 등에서 근무했다. 반면 공유 오피스 업체인 위워크의 경우 대기업 마케팅 출신부터 외국계 기업, 스타트업까지 이력이 다양하다.

최근에는 서비스드 오피스와 공유 오피스 간에 경계가 허물어지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스타트업 붐이 일다 보니 서비스드 오피스 업체들도 그들에게 적합한 공유 공간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TEC가 대표적이다. TEC는 그간 프라임 서비스를 지향하며 서울파이낸스센터와 여의도 국제금융센터, 강남파이낸스센터 등 주로 프라임 오피스 빌딩에만 문을 열었으나 지난해 삼성역에 위치한 글라스타워에 연 4호점은 벤처 1번지 테헤란로의 특성을 반영해 ‘코워킹 스페이스’를 마련했다. 유명한 컬리어스인터내셔널코리아 리서치 파트장은 “공유 오피스와 서비스드 오피스가 제공하는 서비스에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경쟁 관계라고 봐도 무방하다”며 “앞으로 기존 서비스드 오피스들도 공유 오피스와 비슷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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