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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또 외면한 현대차

그랜저IG 하이브리드에 금호타이어 장착

한국타이어 '한라공조 인수'로 관계 금 간듯

현대자동차가 그랜저IG 하이브리드에도 금호타이어를 장착한다. 쏘나타 뉴라이즈에 이어 잇따라 금호타이어가 사용되면서 타이어 강자인 한국타이어는 울상이다. 한국타이어가 한라비스테온공조를 인수한 후 현대차와의 관계가 소원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현실화하고 있다는 분석마저 나온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와 금호타이어는 오는 4월 출시되는 그랜저IG 하이브리드에 금호타이어를 장착하기로 하고 물량 등을 조율하고 있다. 타이어업계의 한 관계자는 “양사가 그랜저IG 하이브리드에 장착할 타이어와 관련한 공급 물량을 협의 중”이라며 “그랜저IG 하이브리드가 공개되는 서울모터쇼에서 확실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8일 LF 쏘나타의 부분변경모델인 쏘나타 뉴라이즈를 출시하면서 최상위 트림에는 미쉐린 타이어를, 나머지 트림에는 금호타이어를 장착했다. 당시에도 한국타이어를 주로 사용했던 현대차가 금호타이어로 갈아 끼운 것을 두고 뒷말이 무성했다. 그동안 완성차 1위인 현대차와 타이어 1위인 한국타이어는 긴밀히 협업하던 관계였기 때문이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과 조현식 한국타이어 사장이 초등학교 동기 동창일 정도로 오너 간 친분도 두텁다.

최근 현대차가 신차 타이어를 한국타이어에서 금호타이어 교체하고 있는 표면적인 이유는 기술력 때문이다. 2015년 제네시스에 장착된 한국타이어 제품에서 소음과 진동이 크다는 소비자 신고가 이어지자 현대차는 4만3,000대에 달하는 차량의 타이어를 교체 결정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차량용 타이어 선택은 철저히 품질과 가격을 고려해 결정한다”며 “아울러 글로벌 시장에서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타이어 거래처를 다변화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업계의 해석은 다르다. 한 차례 품질 이슈에도 기술력은 한국타이어가 앞선다는 게 중론이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일반인이 느끼기에는 큰 차이가 없지만 연구소 실험 결과로는 미쉐린 등 글로벌 업체와 충분히 견줄 수준”이라며”며 “BMW를 비롯한 프리미엄 완성차업체들이 한국타이어를 선택하는 것도 높은 기술력에 가격 경쟁력도 갖췄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자연스레 한국타이어가 한라비스테온 공조를 품은 것이 결정적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국타이어는 2014년 자동차 종합 부품회사로 발돋움하겠다는 명분 아래 한라비스테온공조를 인수했다. 당시 현대차는 “신뢰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며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현대차는 한라비스테온공조 생산 물량의 절반가량을 가져가는데다 핵심 부품인 공조 시스템에도 투자를 해왔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대차가 연비에 목숨을 걸어야 하는 하이브리드 차량에도 한국타이어를 외면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며 “한라비스테온공조의 인수로 현대차와 한국타이어 간에는 확실히 금이 간 것 같다”고 말했다.

/조민규기자 cmk2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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