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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리] 갈등 넘어 법조 대화합으로

김현 대한변호사협회장





최근 몇 년간 변호사 업계는 사법시험 존폐 논쟁으로 너무나 많은 시간과 노력을 소모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사법연수원 출신과 로스쿨 출신 변호사들의 갈등이 심화하면서 법조계에 대한 국민의 신뢰 회복, 국민의 일상생활과 직결되는 입법 추진 등 해결해야 할 현안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사회적 합의에 의해 로스쿨 제도가 도입됐고 이를 되돌릴 수 없는 이상 로스쿨로 일원화된 법조인 양성제도를 정착시켜 법조 화합을 이루고 로스쿨 제도가 안착할 수 있도록 올바르게 발전시켜 사법 개혁을 완수하겠다는 필자의 공약은 변협 협회장 선거에서 전국 회원들의 고른 공감대를 형성했다. 특히 로스쿨 출신 변호사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협회장에 당선됐다.

이제 더 이상 편 가르기와 소모적인 논쟁을 계속해서는 안 된다. 필자가 당선된 것은 법조 화합을 원하는 회원들의 열망이 반영된 결과일 것이다. 오랫동안 사법연수원 외래교수와 로스쿨 겸임교수를 모두 역임해 양쪽을 아우를 수 있는 적임자로서 아끼는 제자들 사이에 벌어졌던 아픈 상처를 봉합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생각이다. 대한변협 신임 집행부의 가장 큰 숙제는 바로 법조 대화합이다. 사시 출신과 로스쿨 출신의 반목을 해소하기 위해 ‘법조대화합특별위원회’를 신설하고 연수원 출신과 로스쿨 출신을 골고루 기용해 다양한 소통 경로를 통해 대통합을 이뤄낼 것이다. 또 출신에 따른 차별과 비하 발언이나 홍보 등 법조 화합을 저해하는 사실에 대한 실태 조사를 위해 ‘법조대화합신고센터’를 설치해 운영할 계획이다. 법조 대화합에 반하는 행위는 센터에 신고할 수 있고 신고된 안건은 법조대화합특별위원회에 회부하며 협회장은 적극적으로 시정조치를 하게 된다.



앞으로 분열과 대립을 조장하는 부당한 시도가 있다면 필자가 앞장서서 막을 것이고 하나 된 대한변협의 이름으로 회원들의 힘을 합쳐 산적해 있는 수많은 문제를 해결해나갈 것을 다짐해본다. 필자를 지지하지 않았던 회원들의 소리까지도 경청하고 포용하며 함께 손잡고 미래를 향해 나아갈 것이다. 출신 간, 세대 간 갈등을 해소하고 대립을 종식해 건전한 법조 화합의 풍토를 조성할 것이다. 특히 젊은 변호사들이 대화를 통해 서로의 아픔을 어루만지고 상대방이 나의 동료임을 확인하고 복지와 일자리 창출 같은 공동의 목표를 같이 수행함으로써 하나가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약자를 보듬고 인권을 보호하며 정의를 외치는 변협의 존재 의의를 잊지 않고 회원 모두와 소통하고 회원 모두를 대표하는 진정한 리더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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