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좌충우돌 트럼프, 약세로 기우는 달러…원달러환율 강세 지속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제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갈수록 약해지면서 달러가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도 시장의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라 강(强)달러를 기대하기 힘들어 원화 강세가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2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 2원20전 오른 1,122원50전에 거래를 시작했다. 원화는 전날 장중 1,110원선에 근접하는 등 가파른 강세를 보이다 일부 조정을 받는 모습이다. 연초 환율이 1,200원선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원화가 7% 가량 절상된 셈이다. 다른 통화와 비교해서도 절상 속도는 빠르다.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올 2월 기준 원화의 실질실효환율(2010년 100 기준)은 122.34로 지난해 말(118.53)에 비해 3.2% 상승했다. 미국과 일본·영국·독일 등 주요 27개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원화 강세는 수입 물가를 낮추거나 달러 채무가 많은 기업들의 부담을 덜 수 있다. 하지만 국내 경제 가운데 최근 그나마 온기가 돌고 있는 수출은 수출가격 상승으로 인해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



원화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조짐이다. 우선 미국이 다음달 우리나라를 인위적으로 환율을 절하해 수출을 촉진하는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우려가 여전하다. 과거(1998년) 사례를 볼 때 원화가 추가 강세를 보일 여지가 있다. 여기에 트럼프가 밀어붙이는 세제개편안과 의료 복지 지출을 축소하는 트럼프케어 등이 의회에서 막힐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특히 대선 기간 트럼프캠프 인사들이 러시아와 내통했다는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의 증언이 나오면서 미국 국내적인 잡음도 끊이질 않는 상황이다. 달러 강세를 유도할 수 있는 미국의 금리 인상도 시장이 예상하는 수준(연 3회)을 보일 전망이라 강달러에 대한 기대감은 높지 않다.

원화강세가 일부 조정을 받으면서 원엔환율도 지난 13일 이후 7거래일 만에 1,000원선 위로 올라섰다. 이날 원엔환율(하나은행·9시 기준)은 12원12전 오른 1,005원78전 개장했다./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