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의 계절, 봄이 왔다. 가까운 한강에서 ‘한강봄꽃축제’를 즐기자. 서울시(한강사업본부)는 4월 1일부터 5월 21일까지 51일간 한강공원 전역에서 다채로운 봄꽃축제를 준비했다. 한강 전역에 숨겨진 봄꽃명소와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정리한다.
◇개나리·벚꽃·꿀벌숲 등 봄꽃 릴레이=올해 봄꽃은 바로 다음 주부터 개나리와 벚꽃을 한강변에서 만날 수 있다. 이어 4월 중순부터 새롭게 조성된 한강 꿀벌숲을, 5월 초중순에는 유채와 찔레, 마지막으로 5월 중순부터는 장미를 순차적으로 즐길 수 있다.
개나리는 한강을 따라 난 자전거도로 주변에서 만날 수 있다. 특히 잠실대교 북단부터 중랑천 합류부(용비교)까지 이어지는 개나리 꽃길을 추천한다. 자전거로 달리다 보면 산 전체가 노랗게 물든 응봉산을 발견할 수 있다. ‘응봉산 개나리 축제’는 3월 31일부터 4월 2일까지 개최된다. ‘한강과 봄’ 하면 가장 먼저 떠 올릴 만한 꽃은 바로 벚꽃이다. 여의서로 일대를 뒤덮는 왕벚나무를 배경으로 여의도 봄꽃축제는 4월 1~ 9일 열린다.
올해 잠원한강공원에 약 2만㎡규모에 달하는 ‘꿀벌숲’이 조성됐다. 4월 중순부터는 꽃복숭아, 꽃사과, 매화, 산사나무, 수수꽃다리 등의 다양한 밀원식물과 봄꽃밭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봄나들이 명소가 될듯하다. 5월이면 샛노란 유채꽃으로 뒤덮이는 반포한강공원의 서래섬은 놓칠 수 없는 아름다운 풍경이다. ‘한강 서래섬 유채꽃 축제’는 오는 5월 13~14일 이틀간 열려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강 건너 이촌한강공원에서는 1만㎡ 규모에 달하는 청보리밭이 조성돼 있다.
5월 중순이면 한강의 동·서쪽 끝에 위치한 생태공원(강서, 고덕·암사)에 찔레꽃이 가득 피어난다. 공원별로 진행되는 생태프로그램과 5월 중순 고덕에서 열리는 ‘한강 찔레 나라축제’를 추천한다. 가장 화려한 꽃인 장미는 기존 뚝섬·양화한강공원의 장미원뿐 아니라 여의도와 망원에 신규 조성되는 장미터널로도 즐길 수 있다.
◇문화예술과 함께라서 더욱 즐거워=한강공원 곳곳에서 활동하는 약 160여 팀의 한강 거리예술가들이 축제 기간 내내 잔잔하고 아름다운 공연을 펼쳐 보는 이들의 귀를 즐겁게 할 예정이다. 망원과 광나루에서는 지역 예술가들의 작은 음악회가 정기적으로 열린다.
‘소풍’을 주제로 한 ‘라이프플러스 벚꽃 피크닉 페스티벌’이 작년에 이어 4월 8일에 여의도한강공원 민속놀이마당 일대에서 열릴 예정이며 5월 6~7일 양일간 강연과 공연을 접목시킨 토크 콘서트 형식의 ‘청춘페스티벌 2017’이 여의도한강공원 물빛무대 일대에서 열린다.
이 외에도 작년 큰 호응을 얻었던 독특한 콘셉트의 ‘한강 멍때리기 대회’가 4월 30일 망원한강공원 성산대교 인근에서 개최된다. 4월 22일에는 뚝섬한강공원 자벌레 인근에서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강 봄꽃 어린이 그림 그리기 대회’가 2회째 열린다.
◇‘같이’ 꾸며 더 ‘가치’ 있는 한강 만들기=시민들이 직접 나무를 심어 한강변 생태 복원을 도울 수 있는 식목행사가 열린다. 4월 1일 강서한강공원에서는 이브자리·국립과학원·임업진흥원의 주최로 ‘수변정화 시험림 및 제3회 탄소상쇄숲’ 행사가 열려 포플러나무 3,000주를 심을 예정이다. 한강공원 전역 10개 장소에서 유아·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이 따뜻한 봄날, 자연을 벗 삼아 어울릴 수 있는 다양한 생태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자세한 사항은 한강사업본부 홈페이지(hangang.seoul.go.kr)에서 볼 수 있다.
유재룡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사계절 내내 한강공원을 즐길거리, 볼거리가 가득한 문화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수문기자 chsm@sedaily.com, 사진제공=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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