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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뜨는 분당 오피스시장

판교 기업들 수요 많아 공실률 ↓

신규공급도 적어 임대차 안정적

코람코 등 오피스 인수 추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에 위치한 ‘분당스퀘어’. 외국계 투자가인 인베스코가 소유하고 있는 이 건물은 현재 매물로 나와 있으며 코람코자산운용이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서울경제DB




# 구재상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이 설립한 케이클라비스자산운용은 최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에 위치한 연면적 4만6,045㎡ 규모의 대형 오피스빌딩 ‘엠타워’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엠타워는 외국계 투자가가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만든 펀드를 통해 투자한 건물이다. 또 코람코자산운용은 분당구 서현동에 위치한 ‘분당스퀘어’의 오피스 부문(연면적 3만8,506㎡) 인수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달 말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분당스퀘어는 미국계 투자가인 인베스코가 베스타스자산운용 펀드롤 통해 소유하고 있다.



22일 부동산금융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새롭게 떠오른 오피스 업무지구인 판교에 밀려 한동안 한물갔다는 평가를 받았던 분당 오피스 시장에 주목하는 부동산자산운용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운용사들이 분당 오피스 시장에 다시 관심을 갖는 것은 평균 공실률이 10%에 육박하는 서울 3대 오피스 권역(도심·여의도·강남)과 달리 분당 오피스 시장의 공실률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컬리어스인터내셔널코리아에 따르면 분당 오피스 시장의 공실률은 지난 2015년 4·4분기 8.1%까지 상승했으나 이후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올 2월 말 기준으로는 4.0% 수준까지 떨어졌다. 특히 케이클라비스와 코람코운용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3만3,000㎡ 이상의 대형 오피스빌딩 공실률은 2.4%로 더 낮다.

이처럼 분당 오피스 시장의 공실률이 안정 궤도에 진입한 것은 판교 오피스 시장이 어느 정도 성숙 단계에 들어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2월 말 기준 판교 오피스 시장의 공실률은 0.05%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판교에 자리를 잡은 기업들이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가까운 분당 지역을 알아보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유명한 컬리어스 리서치파트장은 “분당은 판교를 중심으로 사옥용으로 입주하는 기업들이 많다”며 “강남 접근성이 뛰어나고 인근 배후 주거지역과 가까워 기업들의 선호도가 높기 때문에 향후에도 지속적인 공실률 하락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최근 들어 분당 지역의 오피스 신규 공급이 많지 않아 단기간에 공실률이 급등할 가능성이 크지 않은 점도 운용사들이 분당을 유심히 살펴보는 이유다. 분당은 2011년 오피스 공급면적이 85만㎡에 달했으며 2012년과 2013년에도 50만㎡ 이상이 공급됐으나 지난해에는 15만2,778㎡가 공급되는 데 그쳤으며 올해는 공급 예정 물량이 없다.

케이클라비스의 한 관계자는 “렌트프리(rent free·일정 기간 무상임대)를 1년에 최대 6개월씩 주는 서울과 달리 최근 분당에서는 렌트프리 기간이 1개월에 불과할 정도로 임대차 시장이 좋다”며 “2년 전 공기업들이 지방으로 이전한 후 분당 오피스 시장의 분위기가 차갑게 식었으나 최근 들어 판교 지역에 들어선 정보기술(IT) 기업들이 확장하면서 다시 살아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분당 오피스 시장의 거래 규모가 급격하게 커질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박인섭 CBRE리서치 팀장은 “최근 들어 문의는 많지만 수요가 높은 코어(Core) 지역에서 투자 가능한 물건이 많지 않아, 실제 투자 사례가 많지는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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