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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수행승 1,200여명 “총무원장은 직선제 이행하라”

23일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도...10월 선거 앞두고 격론 예상

대한불교조계종 수행승들의 모임인 전국선원수좌회(공동대표 현묵·의정 스님)가 조계종 총무원장 선출 직선제 이행 등 종단의 쇄신을 촉구했다. 조계종 중앙종회는 이달 말 임시회를 열고 총무원장 선출제도를 논의할 예정으로, 오는 10월 치러질 총무원장 선거를 앞두고 종단 내 격론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수좌회는 22일 ‘청정승가 구현을 위하여’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총무원장은 이제 그만 권세를 내려놓고 직선제를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수좌회는 “종단 최고의 소임자인 총무원장을 선출함에 있어서 전체 종도의 갈마(안건에 대한 가부를 묻는 행위)를 통한 직선선출이 가장 율장 정신에 부합한다”며 “비구계와 비구니계를 수지한 모든 종도들이 직선제로 총무원장을 뽑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수좌회는 이날 성명에서 종단 재정의 투명화를 요구하고 출가자·재가자 감소에 대한 종단의 책임을 물었다. 성명에는 장로선림위원장 적명(봉암사 수좌) 스님과 부위원장 무여(축서사 선원장) 스님을 비롯해 장로선임위원인 고우(원로위원), 대원(원로위원), 혜국(석종사 선원장), 현기(상무주암 선덕), 성우(용화사 선덕), 지선(백양사 방장), 원각(해인사 방장), 인각(범어사 수좌), 지환(동화사 유나), 정찬(대흥사 유나) 스님 등 1,200여 명이 이름을 올렸다.

또 수좌회는 오는 23일 오전 11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직선제 요구 등을 공개적으로 표명할 예정이다.

현행 총무원장 선출제는 24개 교구본사에서 선출된 240명의 선거인단과 중앙종회 의원 81명 등 321명의 선거인단이 투표로 선출하는 간선제 방식이다. 지난 1994년 종단개혁 때 도입됐으며 금권·과열 혼탁 선거 등 폐단이 발생해 제도 보완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에 조계종은 지난해 ‘종단 혁신과 백년대계를 위한 사부대중 100인 대중공사’를 열어 대안을 모색해왔다. 지난해 7개 지역별 대중공사 현장투표에서 60.7%가 직선제를 지지했으며 조계종 총무원장 직선제 특별위원회의 설문조사에서도 직선제 지지율은 80.5%에 달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의 임기는 10월 종료되며, 조계종은 10월 12일 새로운 총무원장을 선출한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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