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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검색 1위'에 왜 세월호 인양 비용이?

해수부 "세월호 인양에 총 1,020억원 투입" 밝혀

새누리 2년전 인양 반대논리로 '비싼 비용' 내세워

누리꾼 "빼돌린 돈으로 벌써 인양 했겠다" 반응도





23일 오전 전남 진도군 사고 해역에서 세월호 인양 고박작업(배를 고정시키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세월호가 진도 해상에서 침몰한 뒤 이날 수면 위로 처음 떠오른 것은 정확히 1,073일 만이다. / 연합뉴스


23일 오전 9시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세월호 인양 비용’이 떴다. 3년여간 바닷속에 가라앉아있던 세월호가 물 위로 떠오르면서 인양 비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년 전 새누리당 의원과 보수단체 등에서 세월호 인양을 반대하고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유가족들을 비난하는 데 주로 이용한 논리가 바로 ‘비용이 많이 든다’는 말이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2015년 3월 세월호 관련 1차 배상 및 보상 심의위원회를 열어 사망자 1인당 평균 배상금이 단원고 학생은 4억 2,000여만원, 교사는 7억 6,000여만원이라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국민 성금 등 위로지원금과 여행자 단체보험을 포함하면 최대 11억 4,000만원까지 늘어난다는 추가 자료까지 상세히 내 야당과 시민단체 등에서 “왜 돈 문제를 부각하느냐”고 비판받기도 했다.

현재 자유한국당 대선주자인 김진태 당시 새누리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인양 비용이 많이 든다. 인양시 추가 인명 피해도 예상된다”며 세월호 인양을 반대한다는 글을 올려 논란이 되기도 했다. 물론 자유청년연합 등 보수단체에서는 ‘천문학적 비용이 든다’고 기자회견을 잇따라 열며 공세를 이어왔다.

하지만 세월호 인양 문제는 ‘돈’으로 따질 수 없는 가치가 있다. 당시 해양수산부는 세월호 인양 여부를 여론조사에 붙이겠다고 했고, 77.2%(한국일보-코리아리서치) 국민들이 세월호 인양에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등이 연달아 나오기도 했다.

이날 해양수산부는 세월호 인양 관련 예산이 1,020억원 가량 투입된다고 밝혔다. 세월호는 탠덤 리프팅(Tandem Lifting) 방식을 이용해 1만 톤이 넘는 대형 여객선을 통째로 들어 올리는 세계 최초 공정이어서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는 설명이다.



인양업체인 상하이샐비지와의 초기 계약금은 851억 원이다. 이후 인양 과정에서 세월호 미수습자 유실 방지를 위해 설치한 3m 높이의 사각펜스 비용(60억원)과 기상 문제로 작업을 중단했을 때 들어간 비용(5억원)도 지급하기로 하고 계약을 수정했다. 총 계약금액은 916억원으로 늘었다.

잔존유 제거·유실 방지 등 1단계 작업 완료시 213억원(25%), 인양·지정장소 접안 등 2단계 완료시 468억원(55%), 육상거치·보고서 제출까지 무사히 마무리하면 170억원(20%)이 차례로 지급되는 방식이다.

또한 선체보관장소 확보에 10억원, 보험료 23억원, 인양한 선체를 관리하는 데 40억원, 기타 운영에 30억원 등 계약금 외 금액도 103억원이 든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검색어 1위가 왜 ‘세월호 인양 비용’인지 모르겠다”, “1조가 들더라도 해야 하는 거다”, “보자마자 눈물이 났다”, “그동안 빼돌린 돈으로만 해도 벌써 인양했겠다”, “참 좋은 나라다”는 반응들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해양수산부와 상하이샐비지는 전날 오후 8시 50분부터 본 인양에 들어가 세월호를 밤새 끌어올렸다. 해수부는 이날 오전 11시께 세월호를 수면 위 13m까지 들어 올릴 예정이다.

/강신우PD se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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