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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민심 르포] "반감 있지만...文대세론 우짜겠능교"

"이번엔 어쩔수 없다" 여론속

중장년층선 '反文정서' 강해

한국·바른정당 표심은 싸늘

태극기집회 참가자들이 지난 22일 자유한국당 부산·울산·경남 비전대회가 열린 부산 벡스코 앞에서 시위하는 모습이다. 한국당은 이날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이들의 출입을 막았다. /부산=류호기자




“문재인 대세론 우짜겠능교…”

보수의 텃밭인 부산·울산·경남(PK)의 민심은 지난 18대 대선과 확연하게 바뀐 분위기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 분당을 겪으며 ‘이번만큼은 어쩔 수 없다’는 바닥 정서가 깔렸다.

하지만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반감인 ‘반문(反文) 정서’도 상당했다. 19대 총선에서 ‘낙동강 벨트’를 이끌었던 문 전 대표지만 반감 기류로 지역 특혜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부산은 대선을 앞두고 세대 간 표심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20~30대 젊은 층은 문 전 대표를 지지하는 반면 50~60대 이상 중장년층은 문 전 대표에 대해 의구심을 품고 있었다.

23일 부산 시내에서 만난 시민들은 문 전 대표의 대세론과 그가 내세운 ‘정권교체’에 대해 공감하면서도 세대 간 미묘한 차이를 보였다.



남포동 비프(BIFF)광장에서 노점상을 하는 60대 여성 이모씨는 “30대 초반 아들과 20대 후반 딸이 있는데 모두 문재인의 열성 팬”이라며 “어른들(50~60대 이상)은 문재인을 싫어하지만 젊은 사람들은 찍어줘야 한다고 얘기한다”고 전했다.

문 전 대표의 강한 주장과 ‘친문 패권’에 대한 반감 탓에 중장년층의 반문 정서도 제법 강했다. 진보 성향의 50대 남성 김모씨는 “이번에는 확 바뀌어야 한다”며 “안희정이 나오면 찍겠지만 문재인이 나오면 안 찍겠다”고 말했다. 중도 성향의 50대 여성은 “문재인이 (민주당 후보가) 되면 부산하고 인연이 있으니 어쩔 수 없겠지만 문재인처럼 설치는 정치인한테는 정이 안 간다”고 밝혔다.

문 전 대표에 대한 불만에도 불구하고 대세론을 인정하는 것은 ‘찍을 만한 보수 후보가 없다’는 정서 때문이다. 자유한국당 책임당원이라고 소개한 70대 택시기사 전모씨는 “부산과 경남에서는 홍준표가 (한국당 후보가) 될 것으로 본다”면서도 “문재인은 싫지만 홍준표 혼자 이기는 것은 힘들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전씨는 전날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한국당 경선 토론회에 가지 않았다며 “요즘 같아서는 당 행사에 갈 기운이 나지 않는다”고 전했다.

부산 지역구 의원들이 많은 바른정당에 대한 여론은 좋지 않았다. 이씨는 바른정당에 대해 “관심이 안 간다. 누가 있는지도 모르겠다”고 밝혔고 김씨는 “존재감이 별로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부산=류호기자 r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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