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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3년 만에 인양된 세월호…국민 상처 치유 계기로

진도 앞바다에 가라앉아 있던 세월호가 23일 새벽 침몰 1,073일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해양수산부와 상하이샐비지에 따르면 전날 저녁부터 본인양에 들어간 세월호는 8시간의 작업 끝에 오전4시47분께 해저면에서 높이 22m에 도달하며 본체 일부가 수면 밖에서 육안으로 확인됐다. 인양작업은 세월호가 물 위로 올라온 후 인양 선박과 세월호 간 간섭현상 등으로 다소 지연됐으나 이날 중 목표인 수면 위 13m까지 올라왔다.

세계에서 유례없는 규모의 침몰선박 인양 작업이기 때문에 앞으로 남은 과정도 순조로울 것으로 예단하기는 이르다. 수면 위로 올라온 세월호는 이후 체킹바지선에 고정하는 작업(고박)을 거쳐 1.8㎞ 떨어진 반잠수식 선박 부근으로 이송된다. 세월호는 다시 반잠수식 선박에 옮겨져 10일이 넘는 항해 후 목포 신항에 들어와 육상으로 옮겨진다. 여기까지 12~13일 정도 걸리기 때문에 4월 초순께 인양작업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2014년 4월 발생한 세월호 사고는 국가적 충격이었고 국민적 상처였다. 희생된 수백 명의 안산 단원고 학생뿐만 아니라 사고발생 원인과 이후 구조·사고 수습과정에서 나타난 사회 곳곳의 부조리한 단면들은 국민 모두에게 아픔과 상처가 됐다. 그래서 정부는 1,000억원대의 예산을 투입해 세월호 인양을 결정했고 그 결과 이날 3년 만에 선박이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세월호가 인양됐다고 해서 다 끝난 것은 아니다. 미수습자를 찾아야 하고 사고발생 원인 규명도 다시 해야 하기 때문이다. 어쨌든 이런 마무리 작업을 잘 마침으로써 아직도 계속되는 갈등과 분쟁을 끝내고 온 국민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는 대형사고가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대선주자들 역시 이번 세월호 인양을 계기로 ‘안전 대한민국’을 위한 적극적인 제안으로 국민 상처 치유에 동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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