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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세월호와 함께 '10만 촛불'

퇴진행동측, "박근혜 내려오고 세월호 올라왔다"

유가족측, "3주기 앞둔 4월 15일, 다시 나와달라"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21차 범국민행동의 날’ 촛불집회에서 참가자들이 세월호 조형물에 촛불을 내려놓으며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있다. / 연합뉴스




25일 오후 전남 진도군 세월호 사고 해역 부근에서 2척의 잭킹바지선이 완전 분리돼 세월호 선체가 거의 드러나 있다. / 연합뉴스


세월호 인양이 사실상 성공한 25일 주말, 지난 20주 동안 매주 촛불을 들었던 촛불집회 참가자들이 한 주 쉬고 2주 만에 다시 광화문광장에 모여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을 촉구했다.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25일 오후 6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21차 범국민행동의 날’ 촛불집회를 열고 박 전 대통령의 구속과 세월호 진상규명 등의 목소리를 냈다. 참가자들은 ‘박근혜 구속’과 ‘세월호 진상규명’ 등이 적힌 손피켓을 들고 ‘세월호가 인양됐다 박근혜를 구속하라’, ‘인양은 시작이다 책임자를 처벌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퇴진행동 법률팀장인 권영국 변호사는 “검찰이 진정으로 국정농단의 진상을 밝히고자 한다면 국정농단과 증거인멸의 몸통인 박근혜를 반드시 구속해야 한다”며 “나아가 우병우를 구속하고 뇌물을 준 다른 재벌 대기업도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가 내려가자 세월호가 올라왔다”며 “세월호 3주기를 앞둔 4월 15일 다시 광장을 메워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촛불집회에서는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도 참여했다. 단원고 2학년 5반 김건우군 아빠 광배씨는 “구조하지 않고 참사 진상을 은폐했던 책임자들을 처벌해야 한다”면서 “왜 인양 방식을 거듭 바꿨고 그 과정을 국민은 물론 유족에게도 공개하지 않았는지 역시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선체조사위원회는 단 한 조각의 유실도 없도록 미수습자와 유품과 증거를 수습하고, 해수부는 선체조사위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따르라”면서 “촛불 국민들께서는 오는 4월 16일 안산에서 열릴 3주기 기억식에 꼭 와달라”고 호소했다.



사흘 동안 배 위에서 인양 작업을 지켜본 단원고 조은화양 어머니 이금희씨와 허다윤양 어머니 박은미씨는 현장에서 녹화한 영상을 시민들에게 전했다. 이들은 미수습자 9명의 이름을 하나하나 나열하면서 “모두 가족 품으로 돌아오도록, 그리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부모님의 마음으로 더 간절히 기도해달라”고 참가자들에게 당부했다.

집회가 끝나고 세월호 인양을 기념하는 퍼포먼스가 이어졌다. 주최측은 노란색으로 빛나는 애드벌룬에 세월호 모양 그림과 ‘진실은 침몰하지 않습니다’라고 적힌 천을 매달아 광화문광장 하늘에 띄웠다. 참가자들은 오후 7시 30분부터 도심을 행진했다. 세월호 형상이 그려진 대형 깃발과 풍물패가 앞장섰다.

퇴진행동은 “오후 8시 기준으로 광화문 일대에 시민 10만여명이 모였다”면서 “세월호가 물 위로 떠오른 날, 탄핵 이후에도 많은 시민이 촛불을 밝혔다”고 밝혔다.

/강신우PD se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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