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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 '한정판' 비과세 해외펀드...연내 가입·포트폴리오 구성해야

가입 후 펀드 한도 설정 해두면 언제든 추가 납입 가능

내년부턴 신규펀드 매수도 불가...성과·전망 따져 선택을

매매·평가손익은 비과세 대상이나 환헤지 차익은 과세





지난해 비슷한 시기 출시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와 달리 비과세 해외주식투자전용펀드는 프라이빗뱅커(PB)들이 즐겨 추천하는 대표적인 비과세 상품이다. “비과세 한도액이 크진 않아도 어차피 가입할 해외펀드라면 꼭 절세 혜택을 챙기라”는 설명이다. 현재(2월 말 기준) 비과세 해외펀드 누적 가입액은 1조원을 조금 넘는 수준이지만 올 연말께에는 투자자들이 더욱 몰릴 전망이다. 올해까지만 유리한 조건으로 가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연말까지 비과세 해외펀드에 가입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한도 설정과 포트폴리오 구성이다. 올해 내로 가입하고 한도를 3,000만원까지 설정해두면 해당 펀드는 한도액까지 언제든 추가 매수가 가능하다. 예를 들어 중국 펀드에 올해 10만원을 납입해뒀더라도 한도만 3,000만원으로 설정해 놓았다면 내년이든 내후년이든 추가 납입이 가능하다. 반대로 매도는 올해까지는 자유롭지만, 내년부터는 매도한 만큼 한도가 줄어들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중국 펀드에 3,000만원을 넣어뒀다가 내년에 1,000만원어치를 환매·출금한 후에는 한도가 2,000만원으로 감소하기 때문에 추가 매수가 불가능하다. 성급히 매도하기보다 차분하게 장기적으로 투자하라는 제도의 취지 탓이다.

또 내년부터는 신규 펀드 매수도 불가다. 올해 내로 미국, 중국, 베트남 등 미리 원하는 해외펀드에 가입해둬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아예 해외펀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쪽이 편하다. 막연히 “중국, 베트남이 뜬다던데….” 같은 생각으로 펀드를 고를 것이 아니라 투자할 지역·국가·자산의 중장기 전망과 해당 펀드의 성과와 펀드매니저의 역량까지 꼼꼼히 공부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현재까지는 중국·베트남 펀드가 가장 인기가 좋다. 지난 2월 말까지 베트남 펀드에 1,790억원, 글로벌 펀드에 1,770억원, 중국 펀드에 1,724억원, 미국 펀드에 342억원이 몰렸다. 개별 펀드로 보면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1,477억원)’, ‘피델리티글로벌배당인컴(1,096억원)’, ‘삼성중국본토중소형FOCUS(611억원)’, ‘KB중국본토A주(444억원)’, ‘블랙록월드광업(385억원)’, ‘이스트스프링차이나드래곤AShare(360억원)’, ‘AB미국그로스(342억원)’ 등의 순으로 투자자들이 몰렸다.



수익률도 양호하다. 비과세 해외펀드 출시 후 현재까지 가입액 상위 10개 펀드의 수익률은 대체로 시중금리를 훨씬 넘어섰다.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 펀드는 지난 1년 간 약 8.56%(환헤지형)의 성과를 거뒀다. ‘피델리티글로벌배당인컴’의 수익률은 11.74%다. ‘삼성중국본토중소형FOCUS(환헤지형)’도 20.4%에 달했다. 다만 환노출형의 수익률은 13.5%에 그치는 등 환헤지 여부에 따라 수익률이 차이가 날 수 있기 때문에 이 역시 유의해야 한다. 환율은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전문가들은 일반 투자자들에게 환헤지형을 권하는 경우가 많지만, 일부에선 환 역시 투자의 대상으로 간주하고 적극적으로 환노출형 펀드에 투자하라는 조언도 심심찮게 들려온다.

한편 비과세 해외펀드의 비과세 혜택은 계좌가입일로부터 10년간 적용된다. 다만 매매·평가손익·환손익만 비과세 대상이고 배당·채권이자 소득과 환헤지거래를 통한 이익에는 과세가 이뤄진다. ISA와는 달리 중도인출이 가능하며 중도해지해도 세제상 불이익이 없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가입대상에 제한이 없다는 장점도 있다. KB증권 멀티에셋전략팀 관계자는 “자녀·배우자·손자녀 등 가족들의 명의로 분산 가입해 증여수단으로 활용하기에도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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