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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기업인 후원이 만든 여섯 작가의 그림판

6명의 그룹전 '우리가 만든 봄'

29일 가나인사아트센터 개막

유용상 ‘아름다운 구속-봄을 기다리며’ /사진제공=가나인사아트센터




예술을 후원해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기쁨과 보람을 느낀 것은 고대 로마의 메세나(mecenat)부터 중세를 전후한 패트론(patron)까지 이어졌고 오늘날에도 계속되고 있다. 오는 29일 종로구 인사동길 가나인사아트센터 1·2층 전시장에서 개막하는 중진작가 6명의 그룹전 ‘우리가 만든 봄’은 그래서 좀 특별하다. 교집합 하나 없이 각양각색인 작가들을 하나로 묶어준 연결고리인 한 기업인 때문이다. 신작 제작부터 전시까지 물심양면 지원한, 그러면서도 자신의 이름은 기어이 밝히지 않고 작가와 작품이 더 돋보이길 바란다고 한 그 기업인이 있기에 이 전시의 또 다른 이름은 ‘한 기업인의 후원이 만든 그림판’이다.

이기숙 ‘숲(유)’ /사진제공=가나인사아트센터


강영희의 긋고 뿌리고 문지르는 자유로운 붓질은 하얀 화폭을 가로질러 울림과 여백을 만든다. 친근한 동물이 등장하는 금영보의 텁텁한 그림에서는 민화의 정취가 느껴진다. 김시현은 동양적 감성의 보자기라는 소재로 동서고금의 다양한 소재를 끌어안고, 오형숙은 물감부터 각종 오브제를 다채롭게 화폭에 얹고 이를 지우고 덧그리며 때로는 흩뿌리는 방식으로 감각의 체험을 보여준다. 유리잔 안에서 흔들리는 와인이미지를 통해 인간의 욕망을 표현해 온 극사실주의 화가 유용상의 ‘아름다운 구속’은 눈부시게 아름다운 한철 꽃의 유한함에 우리 자신을 투영시킨다. 이기숙은 흙의 질감과 반복적인 선(線)을 바탕으로 생명순환을 이야기한다. 전시는 4월3일까지.

/조상인기자 ccsi@sedaily.com



강영희 ‘무제’ /사진제공=가나인사아트센터


금영보 ‘나타샤와 흰당나귀’ /사진제공=가나인사아트센터


김시현 ‘소중한 메시지’ /사진제공=가나인사아트센터


오형숙 ‘감각의 공간’ /사진제공=가나인사아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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