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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의 적은 동지'…LG·돌비 협력 강화로 삼성 견제

돌비·LG전자 협력 강화…기술 협력 영역 넓혀

삼성과 '화질' 경쟁 돌비, 아군 늘려 생태계 구축

TV·스마트폰 경쟁 LG, 돌비비전으로 제품 경쟁력↑

오태호 돌비 인터랙티브 이미징 부문 비즈니스 총괄 부사장이 23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돌비 코리아에서 열린 간담회를 열고 자사의 하이다이나믹레인지(HDR) 영상 솔루션인 ‘돌비 비전’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돌비 코리아




돌비의 HDR 솔루션 ‘돌비 비전’을 적용하지 않은 일반 영상(왼쪽)과 돌비 비전 영상 모습. 돌비 비전이 적용되지 않은 영상에서 강렬한 햇빛에 가려 주변 사물의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었지만, 돌비 비전에서는 구분이 가능했다./사진=권용민 기자


‘적의 적은 동지다’

삼성전자와 각자의 영역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글로벌 영상·음향 업체 돌비와 LG전자가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돌비는 LG전자 제품에 자사 기술을 탑재해 글로벌 시장에 생태계를 조성하고, LG전자 입장에서는 경쟁력 있는 기술을 보다 빨리 적용해 소비자들을 만족 시키겠다는 포석이다.

지난 23일 돌비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돌비 코리아에서 간담회를 열고 회사의 하이다이나믹레인지(HDR) 솔루션 ‘돌비 비전’의 영역을 본격적으로 확장하겠다고 발표했다.

HDR이란 영상의 명암을 세밀하게 분석해 사람의 눈이 보는 것과 유사한 자연스러운 영상을 보여주는 기술이다. 그동안 한 화면에 많은 화소를 집어넣어 선명도를 높이는 데에만 집중했다면, 최근에는 명암비·휘도(밝기) 구현을 고도화해 어두운 곳은 더 어둡게, 밝은 곳은 더 밝게 표현하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돌비는 각각 ‘HDR1’과 ‘돌비 비전’을 내세우며 표준 전쟁을 벌이고 있다.



그동안 돌비 비전은 영화관이나 TV에서만 사용돼 오다 지난 10일 출시된 LG G6에 스마트폰 최초로 적용됐다. 오태호 돌비 인터랙티브 이미징 부문 부사장은 “어떤 경우에도 최상의 영상과 음질을 소비자들이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게 우리의 목표”라며 “LG전자의 G6를 시작으로 향후 스마트폰 제조사에 돌비 비전이 확대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LG전자 측 관계자도 “G6의 더 커진 화면과 안정적인 그립감에 더해 소비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요소를 고민하다 찾아낸 기술이 돌비 비전이었다”며 “배터리나 데이터 소모 측면에서는 더 적으면서도 현실에 가까운 영상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돌리 비전을 지원하는 기기 및 콘텐츠는 앞으로도 지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 “V20에도 돌비 비전을 탑재를 검토하고 있다” 언급, 지속적으로 돌비 솔루션의 적용 영역을 넓혀가려는 의도를 내치쳤다. LG전자는 이미 자사의 고급형 TV 제품들에 돌비 비전을 탑재하고 있다.

돌비 비전은 자체 HDR 기술을 바탕으로 빛의 밝기를 4K UHD보다 100배 밝은 1만 니트(nits)까지 표현할 수 있다. 현재 10개 이상의 TV 업체와 워너브러더스·소니픽처스 등 6개의 대형 할리우드 제작사들이 돌비 비전을 채택하고 있으며, 넷플릭스와 아마존 등 동영상 플랫폼도 향후 모바일 기기에서 돌비 비전을 적용한 동영상을 선보이기로 했다.

오 부사장은 “시청자들은 돌비 비전을 통해, 스크린 사이즈나 화면과의 거리에 상관없이 마치 창 밖을 내다보는 듯 풍부하고 사실적인 시청 경험을 할 수 있다”며 “돌비 비전은 콘텐츠 제작부터 배포 및 재생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지원하는 솔루션으로, 할리우드의 유명 감독들과 주요 스튜디오, 그리고 세계적인 TV 제조업체와 방송국으로부터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삼성전자의 HDR10을 주력 솔루션으로 적용한 회사가 사실상 삼성뿐인 상황에서 돌비 비전은 LG전자, TCL, 스카이워스 등에 이어 스마트폰 분야, 동영상 플랫폼까지 영역을 확장하면서 생태계 확장 측면에서 우세를 차지하고 있다.

/권용민기자 minizz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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