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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보수 '후보 단일화'냐 '각자도생'이냐

한국당·바른정당·국민의당

'3말4초' 후보 선출 다가오는데

비문 단일화 공감대는 크지만

친박청산·안철수 거부가 변수

28일 바른정당을 시작으로 늦어도 오는 4월 초까지 대선후보를 선출하는 중도·보수정당들이 ‘후보 단일화’와 ‘각자도생’의 갈림길에 놓이게 됐다. 문재인을 앞세운 더불어민주당의 독주 속에 자력으로 대선 승리가 어려운 자유한국당·바른정당·국민의당 등 3당은 ‘비문(문재인)’ 세력을 고리로 한 후보 단일화에 나서야 한다는 공감대가 커지고 있다. 다만 비문 연대의 결정적인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단일화에 부정적인데다 친박 청산과 복잡한 이해관계 등 풀어야 할 숙제가 적지 않다.

①한국당·바른정당 1차 단일화 후 ‘비문’ 연대

가장 먼저 거론되는 시나리오는 한 식구였던 한국당과 바른정당의 보수후보 단일화다. 보수정당을 지향하는 정체성과 지역적 지지기반이 서로 겹치는 만큼 단일화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한국당 대선주자인 홍준표 경남지사와 바른정당 대주주 격인 김무성 의원은 지난 14일 만나 후보 단일화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지사는 26일 열린 한국당 대선후보 TV 토론회에서도 “선거는 과정보다 결과가 더 중요한 법”이라며 “보수우파에 불리한 대선판도를 뒤집기 위해서는 후보 단일화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도 한국당과의 단일화에 긍정적이다. 유 의원은 전날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보수후보 단일화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유 의원은 당내 대선후보 경선 결과의 40%를 차지하는 국민정책평가단 투표에서 60%에 가까운 득표율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31일 한국당 대선후보가 결정되면 바른정당은 먼저 한국당과 보수후보 단일화를 이룬 뒤 국민의당 및 중도·우파의 후보들과도 단일화를 시도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②옛 식구보다 국민의당과 먼저 단일화

한국당과 바른정당 일각에서는 국민의당과 먼저 단일화를 추진하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한국당의 한 의원은 “바른정당과 연대하면 보수층 중 친박 지지자들의 표가 떨어져 나간다”며 “국민의당과 먼저 단일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단일화의 전제조건으로 한국당 내 친박세력의 청산을 요구하고 있는 바른정당 소속의원들 가운데도 한국당을 건너뛴 채 국민의당과 후보 단일화를 주장하고 있다. 비박계인 홍 지사가 한국당 후보가 되더라도 당권 장악이 힘들기 때문에 사실상 친박 청산은 불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③비문세력 ‘원샷’ 단일화 이뤄질까

한국당·바른정당·국민의당 등 3당과 원외 인사인 김종인 전 민주당 대표, 정운찬 전 총리 등이 단번에 헤쳐모이는 방안도 거론된다. 단일화의 범위를 좀 더 넓게 확대하는 카드다. 한국당과 바른정당이 먼저 후보를 단일화하고 국민의당을 포함하는 제3지대와 순차적으로 단일화하는 단계적 연대 또는 비문 연대에 참가하는 모든 세력이 한꺼번에 ‘원샷 경선’을 통해 단일후보를 뽑는 시나리오가 모두 가능하다. ‘

④안철수 단일화 거부 시 ‘3자 구도’로

이 모든 시나리오들은 안 전 대표가 거부하면 물거품이 될 수밖에 없다. 안 전 대표는 “굉장히 옛날에 흘러간 노래를 듣는 것 같다”며 ‘정치공학적 연대’에 강한 거부감을 나타내고 있다. 안 전 대표가 끝내 단일화를 거부할 경우 이번 대선은 민주당, 국민의당, 한국당과 바른정당이 손을 잡은 보수 단일후보 간 3자 구도로 굳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현상기자 kim012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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