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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 췌장염 환자 “내장지방 줄이세요”

골격근 면적보다 넓으면 사망률↑

심장·콩팥·폐도 훨씬 잘 망가져

급성 췌장염 환자 가운데 내장지방 면적이 골격근보다 넓으면 심장·콩팥·폐 등 다른 장기가 망가지거나 사망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에 따르면 소화기내과 최명규·이인석·윤승배 교수팀이 7년(2009~2015년) 간 급성 췌장염 진단을 받은 203명(중증 13, 중등도 62, 경증 128)을 분석했더니 이같이 나타났다.

왼쪽 위부터 시계 반대방향으로 최명규·이인석·윤승배 서울성모병원 교수.




췌장염 환자는 진단 목적으로 복부 컴퓨터단층촬영(CT)을 하는데 연구팀은 이를 특수 영상분석 프로그램을 이용해 피하·내장지방과 근육의 면적을 측정했다. 내장지방 면적이 골격근 면적보다 넓은 환자 중에는 심장·콩팥·폐 등 다른 장기에 물이 차는 등 망가진(장기부전) 비율이 12.5%나 됐다. 반면 그렇지 않은 환자는 1.7%에 그쳤다. 사망률도 3.4%와 0%로 차이가 났다. 내장지방면적의 비율이 높은 환자는 국소 합병증이 많고 입원기간도 유의하게 길었다.

윤 교수는 “그동안 알려진 체중·체질량보다 ‘골격근 면적과 내장지방 면적의 비율’이 중등도 이상의 급성췌장염 예측에 더 유용했다”며 “단순히 뚱뚱한 것보다 내장지방이 많고 근육이 적은 사람의 예후가 더 안 좋기 때문에 평상시 내장지방을 줄이고 근육을 늘리면 급성 췌장염 같은 염증질환 극복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췌장은 위장의 뒤쪽, 등뼈 바로 앞에 있으며 많은 소화 효소를 분비해 지방·단백질을 소화시키고 인슐린·글루카곤 등의 호르몬을 분비해 혈당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급성 췌장염은 췌장에 갑자기 염증이 생겨 환자 대부분이 극심한 복통 때문에 응급실로 실려온다. 비만이 대표적인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는 가운데 명치 부위와 배꼽 주위에 통증이 나타나고 종종 등·가슴·옆구리·하복부 등으로 확산되기도 한다. 대체로 순한 편이지만 간혹 중증·만성 췌장염으로 진행돼 정상적인 기능을 잃게 된다. 환자 5명 중 1명은 심각한 단계로 진행되고 이 중 10~20%가 사망할 수 있어 중증도를 정확하게 진단하는 게 중요하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췌장학회 및 유럽췌장클럽의 공식 학회지(Pancreatology) 정식 게재에 앞서 최근 온라인에 소개됐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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