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인수전 승자 누가 되도 반도체 시장 격변...삼성전자 아성 위협

도시바의 메모리 반도체 사업 인수전이 본격화한 가운데 인수전의 ‘승자’가 누가 되더라도 반도체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도시바는 낸드플래시 업계 2위로 다른 반도체 사업자가 도시바를 인수할 경우 업계 1위인 삼성전자를 위협하는 경쟁자로 급부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29일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해 4·4분기 기준 전 세계 낸드플래시 시장점유율은 삼성전자가 37.1%로 압도적인 가운데 도시바(18.3%), 웨스턴디지털(17.7%), 마이크론(10.6%), SK하이닉스(9.6%)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이에 따라 웨스턴디지털·마이크론·SK하이닉스 등 기존 반도체 업체들이 도시바를 인수할 경우 단숨에 삼성전자를 맹추격하게 된다. 특히 업계 2~3위인 웨스턴디지털과 도시바 간의 결합이 이뤄지면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1위 싸움을 벌일 수 있다. 웨스턴디지털은 도시바의 낸드 플래시 핵심 생산거점인 욧카이치 공장의 주요 라인을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어 도시바 인수전의 유력 후보로도 꼽힌다.

다만 이들 업체가 모두 도시바 지분을 단독으로 인수할 자금력이 부족하다는 부분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컨소시엄 없이 단독 인수가 불가능할 것으로 보여 인수 이후의 상황도 복잡할 수밖에 없다. 일본 정부는 일본 펀드와 미국 업체와의 연대 등 다양한 시나리오를 구상 중이지만 인수전의 핵심이 결국 ‘쩐의 전쟁’이고 도시바가 막대한 부채에 시달린다는 점에 비춰 보면 의외의 후보가 낙찰될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기존 사업자가 아닌 중화권 업체나 스마트폰 업체와 같은 글로벌 반도체 수요처가 도시바를 인수할 경우 시장에 더 큰 혼란이 생길 것으로 본다. 자본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교란하거나 서플라이 체인(공급망)이 바뀌는 혼선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는 다만 중화권 업체는 인수 후보에서 배제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윤홍우기자 seoulbird@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