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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 갤럭시S8] ‘AI 비서’는 기술 금자탑… 삼성, 안정·혁신 둘다 잡았다

딥러닝 가능한 ‘빅스비’로 음성비서 사용성 강화

지문·홍채 외 안면까지… 생체인식도 업그레이드

‘키워드’ 안정성 강화 위해 배터리 용량은 줄여





삼성전자(005930)가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에서 동시에 선보인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은 ‘안정’과 ‘혁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AI 음성 비서 ‘빅스비’와 세계 최초로 지문·홍채·안면 등 생체 인식 기능 세 가지를 모두 적용하면서 신기술의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동시에 소비자들의 안전을 위해 배터리 용량은 최적으로 낮췄다. 대신 ‘더 긴 사용시간’을 원하는 소비자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로 최신 칩셋인 ‘10나노 옥타코어’를 세계 최초로 채택했다. 에너지 효율을 크게 높여 사용시간을 늘리는 기술혁신을 선택한 것이다.

배터리 발화로 불명예 단종된 갤럭시노트7의 아픔과 수모를 기술혁신으로 털어내고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게임 체인저(시장 주도자)’로서의 역할을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가 엿보인다.

전 세계 전문가들과 소비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기능은 단연 AI 음성 비서다. 빅스비는 구글의 ‘구글 어시스턴트’와 애플 ‘시리(Siri)’ 등이 시장을 선점한 상황에서 삼성이 꺼낸 회심의 카드다.

아직은 시장에서 시큰둥한 AI 음성 비서의 사용성을 강화하기 위해 볼륨 버튼 아래에 빅스비 전용 버튼을 도입했다. 한국어·영어 등 6~7개 언어가 지원되고 조만간 TV·냉장고 등 다른 가전제품과도 연동된다. 삼성전자는 음성 인식 서비스를 시작으로 비전(시각), 리마인더(기억), 홈 등 네 가지 기능을 차례로 제공할 예정이다.

생체 인식 기술은 한층 더 강해졌다. 일단 지문과 홍채 외에 안면 인식을 더해 더 빠르게 잠금을 해제할 수 있도록 했다. 생체 인식 수단별 보안 수준은 일반적으로 홍채·지문·안면 순서로 평가된다. 갤럭시S8에는 세 가지 모두를 탑재해 사용자는 보안·잠금 특성에 따라 다양한 생체 인식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제품 후면에는 지문 인식을 위한 별도의 모듈을 설치했고 전면 카메라는 홍채 인식이 가능하다.



갤럭시S8에는 베젤(테두리)이 최소화되고 갤럭시의 상징과도 같은 ‘홈버튼’이 사라졌다. 지난 2010년 7월 삼성전자는 최초의 스마트폰 ‘갤럭시S’를 내놓으면서 홈버튼을 탑재했다. PC의 ‘바탕화면 바로 가기’와 같은 기능을 담당했다. 이후 스마트폰 크기의 변화(갤럭시노트)나 디스플레이 옆면을 트는(갤럭시엣지) 등 다양한 시도에도 타원 모양의 홈버튼은 언제나 살아남았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에서 홈버튼을 완전히 없애는 ‘초강수’를 뒀다. 갤럭시 시리즈 출시 7년 만에 고정틀을 깨고 새로운 기준을 만든 것이다. 스마트폰의 혁신은 여전히 진행형이고 삼성이 그 선봉대에 서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대목이다.

화면비율은 21대9와 16대9 콘텐츠를 최적으로 감상할 수 있는 18.5대9로 설계됐다. 화면에는 최고화질 기술인 하이다이내믹레인지(HDR)를 적용했다. 갤럭시노트7 발화 사태로 스마트폰의 안정성이 시장의 핵심 키워드로 떠오르면서 갤럭시S8 기준으로 배터리 용량은 3,000㎃h(갤럭시S8플러스 3,500㎃h)를 적용했다. 전작인 갤럭시노트7의 3,500㎃h 배터리보다 용량을 줄였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스마트폰 사용시간보다는 안정성에 중점을 두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카메라 기능 역시 업그레이드됐다. ‘셀피족’을 위한 ‘자동초점’ 기능이 전면 카메라에 들어갔다. 어두운 곳에서도 빠르게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듀얼 픽셀 이미지 센서’는 후면 카메라에 탑재됐다.

특히 갤럭시S8에는 롱텀에볼루션(LTE) 기술의 최첨단인 5CA(주파수집성기술)를 지원하는 칩셋이 있어 기가(Giga)급 무선인터넷을 쓸 수 있다. 또 삼성전자가 최근 인수한 고급 프리미엄 음향 업체 하만의 ‘AKG’ 이어폰이 구매자에게 기본으로 제공된다. /뉴욕=지민구기자·권용민기자 ming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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