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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안방, 韓부동산 상륙작전 좌초

대만계 증권사 유안타

사옥 우선매수권 행사

범중화권 자본 경쟁에

안방, 韓 진출 꿈 접어

유안타증권 을지로 사옥




중국 안방그룹의 한국 부동산 시장 상륙이 범중화권 자본인 대만계 증권사에 가로막혔다.

31일 유안타증권(003470)은 최근 입찰을 실시한 ‘유안타증권 을지로 사옥 ’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한다고 밝혔다. 행사금액은 기존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동양자산운용이 제시한 가격보다 0.5% 높은 2,145억원이다.

유안타증권은 기관투자가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투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며 자금조달 계획은 4월 중순까지 매도자 측에 제출할 예정이다. 유안타증권은 또 시그니처타워로의 이전을 검토했으나 을지로 사옥에 그대로 남기로 했다.

흥미로운 점은 유안타증권의 우선매수청구권 행사로 중국 안방그룹의 한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 매입이 좌초됐다는 사실이다. 유안타는 지난 2014년 초 옛 동양증권을 인수해 국내에 진출한 대만계 증권사다. 3월 초 유안타증권 을지로 사옥 의 우협으로 결정된 동양자산운용은 중국 안방그룹이 대주주로 있는 동양생명(082640)의 계열사다. 중국 자본이 본격적으로 한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 진출을 꾀했다가 범중화권 금융사의 벽에 가로막힌 것이다.



범중화권 자본들이 서울 도심 한복판의 대형 부동산을 두고 경쟁을 벌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부동산금융 업계 관계자는 “그간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두드러진 활동을 보이지 않았던 범중화권 금융기관들이 경쟁을 벌였다는 점은 상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2012~2013년 본격적으로 해외 부동산 공략에 나선 중국은 대부분 선진국 위주로 투자했지만 최근 들어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추구하고 있다”면서 “그 과정에서 한국 시장을 눈여겨보고 있으며 앞으로 뉴욕이나 런던에서처럼 중국 기관들끼리 한국 대형 부동산을 매입하기 위해 경쟁을 벌이는 경우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실제 지난해 초 중국 최대의 민간기업 중 하나인 푸싱이 국내 시장 진출을 위해 부동산자산운용 설립과 국내 운용사에 대한 지분 참여를 추진한 바 있다. 또 중국투자공사(CIC)는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에 지분을 투자하며 한국 시장에 처음 투자를 시작하는 등 중국 자본들의 한국 상업용 부동산 침투가 가속화되고 있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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