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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5파전 대선 대진표…경제 살릴 후보가 안 보인다

5·9 대통령선거의 본선 대진표가 이번주 확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당은 2일 서울·인천 경선에서 안철수 전 대표를 본선 후보로 확정했고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홍준표 경남지사와 유승민 후보를 각각 대표주자로 뽑았다. 더불어민주당은 3일 수도권·강원·제주 경선을 앞두고 있지만 큰 이변이 없는 한 문재인 전 대표가 본선행 티켓을 확보할 가능성이 크다. 일찌감치 결정된 심상정 정의당 대표와 함께 5명의 후보가 대선 레이스에 출사표를 던지는 셈이다.

주요 정당들은 경선 과정에서 TV토론 등을 통해 나름 정책 공방을 벌였지만 국민들의 눈높이에는 한참 못 미친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후보마다 인신공격성 발언과 네거티브 공세로 일관하면서 정작 중요한 국정운영 능력과 지도자로서의 자질을 검증하는 과정은 뒷전으로 밀려나고 말았다. 게다가 경선투표 참여자의 숫자 확보에 집착하면서 흥행 여부에만 신경을 곤두세우느라 곳곳에서 잡음과 시비가 끊이지 않았던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다. 같은 당 후보끼리도 감정 충돌이나 흑색선전을 일삼으니 정작 본선에 들어가면 얼마나 더 심한 구태가 빚어질까 걱정스럽다.

탄핵 사태가 마무리되면서 국민들의 관심은 먹고사는 문제에 맞춰지고 있다. 그럼에도 5명의 후보들은 살림살이를 나아지게 만들고 일자리를 만드는 구체적인 정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너나없이 정의롭고 공정한 사회를 외치면서 기껏해야 세금을 헐어 기본소득으로 나눠주고 공무원과 공기업 일자리를 늘리겠다는 수준에 머무르고 있을 뿐이다. 추락하는 주력 산업의 경쟁력을 어떻게 끌어올릴지, 4차 산업혁명의 거센 파고에는 어떻게 맞설지 구체적인 방법과 세부 방안을 제시하는 책임감 있는 이를 찾아보기 힘들다. 지금 유권자들은 입에 발린 소리만 늘어놓는 대선주자가 아니라 구조개혁을 통해 성장의 불을 지피고 경제도 살리는 실행력을 갖춘 지도자를 갈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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