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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TUNE BRIEFING ¦ 2017 포춘 수정 구슬

이 기사는 포춘코리아 3월호에 실린 기사 입니다.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은 거의 예측 불가능했던 사건으로 미국 정치에 지각 변동을 일으켰다. 사실 예측 과학이 이번 대선의 피해자 중 하나일지도 모른다. 온갖 알고리듬을 앞세워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여론조사 전문가와 예측 도박시장은 트럼프의 승리로 완벽한 일격을 당했다. 과학만큼이나 예술과 기발함에 기반을 둔 예측 도구가 필요한 이유다.
우리는 IBM의 인공지능 컴퓨터 왓슨Watson을 활용하는 팀을 구성해 올해의 또 다른 통찰을 얻고자 했다. 왓슨은 우리가 숨겨진 트렌드를 포착하게끔 수백만 개의 자료를 찾아내주었다. 우리는 이 기사에서 2017년 비즈니스-그리고 다른 영역들-의 향방을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정보 기반 직관적 관점을 제공하고자 한다.

[TECHNOFUTURISM 기술 미래주의]

온디맨드 on-demand 배송과 더 나은 가상 현실, 사물 인터넷은 올해 우리의 삶을 더욱 편리하면서도 위험하게 만들 것이다.

IPO 시장이 돌아온다
▶지난해 기술 회사의 기업공개(IPO) 시장은 기껏해야 약세를 보인 정도였다. 고작 4개의 소규모 기업공개가 2016년 상반기 이뤄졌다. 그러나 10개 기업이 8월 이후 기업공개에 참여했다. 그 규모도 20억 달러에 육박했다. 이는 단지 시작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빅 데이터 분석기업 팰런티어 Palantir, 차량 공유업계의 거물 우버 Uber를 포함한 다수의 주요 스타트업들이 기업공개를 준비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스냅챗 Snapchat이 조만간 기업공개 신청서를 제출할 것이라는 소문까지 더해지고 있다. 2017년 기술업계 IPO의 부활은 수익을 고대하는 벤처자본가에겐 적기에 다가온 것이라 할 수 있다.

인터넷이 더 많이 다운될 것이다
▶핵 전쟁을 견디기 위해 고안된 시스템이 경고음을 내는 아기 감시 모니터와 웹 캠의 쇄도 때문에 쉽게 희생양이 된다는 건 엄청난 아이러니다. 여기서 시스템이란 물론 인터넷을 말한다. 트위터, 아마존, 스포티파이 Spotify 등 수 많은 주요 웹사이트들이 지난해 10월 다운됐다. 봇네트 botnet가 마구잡이로 뻗어나가 인터넷 교환소 역할을 하는 뉴햄프셔의 한 회사를 공격했기 때문이다. 감염된 사물인터넷 기기들은 과도한 트래픽으로 이 병목 지역을 가득 뒤덮었다. 이 문제는 현재 해결되기는커녕 더 악화되고 있다. 감시 카메라와 토스트기, 기타 가전 제품 같은 기기들이 약한 수준의 초기 비밀번호 때문에 보안에 취약한 상태로 점점 더 많이 생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포춘은 최근 사태에 대해 “탄광 속의 카나리아 *역주: 쉽게 알 수 없는 위험을 알려주는 사람이나 상황 에 불과할 수 있다”고 말한 보안회사 센티넬원 SentinelOne의 제러마이아 그로스먼 Jeremiah Grossman의 주장에 동의한다.

가상현실의 작은 문제
▶게임, 엔터테인먼트 회사들은 가상 현실이 차세대 화두가 될 것이라 보고 많은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한 가지 문제가 있다. 얼리 어답터를 제외한 나머지 소비자들이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작년 11월까지만 해도 얼리 어답터들은 소위 1세대 헤드셋 제품인 오큘러스 Oculus VR의 리프트 Rift, HTC의 바이브 Vive, 소니 Sony의 플레이스테이션 PlayStation을 자유롭게 구매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들 제품에 대한 대중들의 열광적인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 대다수는 단지 새롭다는 것이 높은 가격을 정당화할 순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가상 현실에 성장 조짐은 있다. 딜로이트의 한 연구는 ‘2016년이 수십 억 달러를 벌어들이는 가상현실 산업의 첫 해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지만 이 로켓 발사선의 시동은 2017년 소프트웨어 제작자들이 발 빠르게 존재의 이유를 만들어내지 못하면 이내 꺼질지도 모른다.

AOL이 다시 인기를 누릴 것이다
▶‘메일이 도착했습니다(You’ve got mail)‘ *역주: 메일이 도착하면 AOL에서 나오는 소리, 할리우드 로맨틱 코미디 영화 제목이기도 하다 의 창시자가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부활의 흥을 돋우고 있다. 버라이즌 Verizon은 밀레니얼 미디어 Millennial Media와 비디블 Vidible, 컨버트로 Convertro 같은 애드 테크 *역주: IT기술을 접목시킨 첨단 광고회사 기업을 인수해 원 바이 AOL ONE by AOL이라는 새롭고 강력한 광고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AOL이 또 다른 로맨틱 코미디가 될 리는 만무하지만, 첨단 기술 마케터들에겐 그야말로 대세가 되고 있다.

아이폰이 크게 업그레이드될 것이다
▶올해 공개를 앞둔 아이폰8에 대한 소문이 무성하게 나오고 있다. 스티브 잡스의 원조 아이폰 10주년을 맞아 출시된 아이폰8은 급진적인 변화를 포함할 것으로 예측된다. 예컨대 기기 화면부를 전부 감싸는 초고해상도 OLED 화면, 화면상의 가상 홈 버튼으로 바뀔 홈 버튼 등이다. 무선 충전 기능도 소문으로 떠도는 기능 중 하나다. 아이폰 7이 다소 실망스러웠기 때문에, 새로운 업그레이드 버전은 보다 혁신적일 필요가 있다.

드론이 피자 배달을 할 것이다(두루마리 휴지는 안됨)
▶우리는 작년 드론이 피자, 브리또, 후라이드 치킨 샌드위치, 슬러피 Slurpees *역주: 슬러시 음료 를 배달하는 걸 목격했다. 올해는 치폴레 Chipotle *역주: 미국의 멕시칸 프랜차이즈, 도미노 Domino’s 같은 회사들이 일회성 마케팅 행사로 패스트푸드를 드론으로 배달하는 광경을 더 많이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올해 드론이 배달부나 우체부의 일자리를 잠식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은 실망할 것이다. 새로운 미국 연방 항공청(FFA)의 규칙이 드론 운행 규제를 다소 완화했지만, 회사들은 여전히 특별한 예외 경우를 제외하곤 야간이나 조종사 시야에서 벗어난 구간에서 합법적으로 드론을 운행할 수 없다. 나사의 국가항공 교통관리 시스템도 초기 단계에 지나지 않는다. 두루마리 휴지나 칫솔이 일상적으로 드론으로 배송되는 건 시스템이 갖춰지기 전까진 기대하지 말라.



미국은 그 어떤 형태의 전력보다 태양광 발전을 더 늘릴 것이다: 석탄이 감소세를 보이고 풍력과 천연 가스가 더디게 성장하는 가운데, 태양광 발전 가격이 계속 낮아지고 있다. 더 많은 전력회사들이 2017년 사업 확장을 계획하며 하늘을 올려다 볼 것이다. 이에 따라 대규모 신규 태양광 발전소들이 오지에 세워질 것으로 보인다.

2,073 · S&P 500의 2017년 예상 종가 : 주식시장이 트럼프 당선 다음날 휘청거린 건 우연이 아니다. 트럼프가 성장과 무역에 끼칠 영향을 두고 조성한 불확실성은 금리와 고 평가된 미국 주식에 대해 불안해 하고 있는 투자자들의 신경을 자극할 것이다. 2017년 S&P 500 예상 종가는 대선일에 마감된 종가 대비 3% 낮을 전망이다.

디즈니가 차기 CEO를 지명할 것이다 : 디즈니의 COO이자 현 CEO의 후계자가 지난해 4월 회사를 떠나 CEO 밥 아이거 Bob Iger의 후계자 자리가 불확실해졌다. 아이거의 임기는 2018년 종료된다. 디즈니가 아이거와의 계약을 갱신하지 않는다면, 내부 후보자를 준비시킬 시간이 없기 때문에 외부인사를 영입해야 한다(디즈니는 셰릴 샌드버그 Sheryl Sandberg에게 연락할까?).

슈퍼볼 시청률이 하락할 것이다 : 지난 시즌 NFL 시청률은 정체 상태를 보였다. 부분적으론 선거 탓이기도 하지만, 뇌진탕에 대한 걱정과 가정 폭력 사건들 때문이기도 하다. 포춘의 전망: 시청자 수는 작년보다 약간 줄어든 1억 1,000만명이 될 것이다. 또 다른 전망: 카우보이스 Cowboys와 패트리어츠 Patriots가 맞붙을 것이다.

1.25% · 2017년 말 연준 금리 : 연준은 2016년 상당 시간을 할애해 금리를 올리고 싶다는 힌트를 줬다. 재닛 옐런 Janet Yellen과 연준 동료들은 현재 인플레이션 경향의 경제 기조를 가진 대통령과 직면해 있다. 경제 상황 때문에 큰 폭의 금리 인상이 정당화 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포춘은 지금부터 추수감사절까지 0.75% 포인트 금리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

왓슨의 전망
제약업계의 차세대 대형 돌파구: 약제 내성을 타파하라
: 항생제의 내성 강화에 대한 놀랄만한 소식이 있다. IBM 왓슨은 새로운 뉴스 출처와 의학저널을 연구해 중요한 사실 하나를 발견했다. 약제 내성 감염과 연관이 있는 CABP(지역사회 획득성 폐렴)에 대한 마지막 단계 임상실험 언급이 급증한 것이다. 미국의 셈프라 Cempra와 오스트리아의 나브리바 Nabriva 제약사는 운 좋게도 공식 승인을 목전에 둔 제품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우버와 에어비앤비가 선 벨트 Sunbelt 를 정복할 것이다.차량과 주택공유의 신경제 거물들은 현재 인구 밀도가 높은 해안 도시(뉴욕, 보스톤, 샌프란시스코)에서 가장 인기가 높다. 그러나 IBM 왓슨의 연구에 따르면, 우버와 에어비앤비는 올해 남서부로 더 많이 진출할 것으로 예측된다. ‘공유 경제’라는 단어가 피닉스, 덴버, 댈러스 같은 도시의 뉴스와 사회 관계망 서비스에서 급증세를 보이며 언급되고 있다.

[POLITICS 정치]

트럼프 행정부는 예측 가능성을 거부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초기 조치들이 공화당이 장악한 의회에서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대규모 신규 기반시설 법안
▶트럼프 대통령은 대규모 신규 기반시설 법안이 초당파적으로 신속하게 통과될 것이므로 이를 우선순위에 둘 것이다. 양당 의원들 모두가 도로, 교량, 공항, 기타 기반시설에 투자하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 한 전직 의회 관계자는 “의원들에게 뜨거운 아스팔트 냄새는 최음제와 같다”는 인상적인 말을 하기도 했다. 지난 2015년 의회는 5년 동안 3,050억 달러가 투입되는 고속도로 법안(오바마 대통령이 입법에 서명했다)을 통과시킨 바 있다. 그러나 의원들은 이 법안에 더 많은 예산을 할당하기 위해 투표를 진행할 전망이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를 일자리 정책으로 보고 있고, 공화당은 이 법안에 수반될 가능성 높은 법인세 개혁을 갈망하고 있기 때문이다(오른쪽 기사 참조).

기후 변화 규제는 후퇴할 것이다
▶트럼프는 청정 발전계획(Clean Power Plan)을 해체하는 조치를 앞세워 오바마 행정부의 기후 변화 관련 업적에 첫 공격을 가할 것이다. 청정 발전계획은 오바마 정부가 오염 규제를 통해 탄소 배출을 대폭 줄이고자 시작한 야심 찬 시도였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 규제를 되돌리려면 아마도 1년 정도는 걸릴 것이다. 2015년 확정된 이 규제안은 현재 법원 제소로 제동이 걸린 상태다. 하지만 방아쇠가 더 일찍 당겨질 듯하다.

세금 개혁은 (부분적으로) 결국 이뤄질 것이다
▶의회가 법인세법을 바꿔 기업들이 낮은 세율로 수 조 달러의 해외 현금을 본국으로 송금하도록 독려(또는 강제)할 것이다. 의회는 이를 통해 발생하는 세수를 방패 삼아, 적자를 더 키우는 소득세 인하법안-트럼프와 공화당이 지지해왔다-의 일부를 통과시킬 전망이다.

저울추가 이민자들의 반대편으로 기울 것이다
▶트럼프가 서류미비 이민자들을 추방하겠다며 공약으로 내건 ‘추방군’을 조직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어렸을 때 미국으로 온 80십 만 명의 이민자들이 2년 노동 허가로 미국에 체류하는 것을 허용하는 오바마의 행정 명령을 철회할 것이다.



버락 오바마의 2,000만 달러 책 계약: 임기를 마친 대통령의 책 계약은 전직 대통령의 전통적인 수익원이다.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미국의 역사적인 첫 흑인 대통령인 오바마는 다른 대통령들보다 더 높은 프리미엄을 받을 것이다.

2% ·미국의 GDP 성장률이 2%를 초과할 것이다 : 국제 기관들이 2017년 미국 GDP 성장률에 대해 낙관적인 시그널을 보내고 있다. OECD, IMF, EIU(Economist Intelligence Unit)
*역주: 영국의 경제분석기관 가 모두 2016년의 1.6% 전망치보다 높은 2.2% 이상의 성장률을 예측했다. 일부 은행들은 이 같은 낙관적 전망에 대해 다소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임금 상승과 낮은 실업률 덕분에 약간의 낙관주의를 가질 수는 있다.

왓슨의 전망
심지어 할머니도 그럽허브 GRUBHUB
아마존과 페이스북이 온라인 음식 주문 배달사업에 뛰어들면서 업계의 경쟁이 더 가열되고 있다. 그럼에도 그럽허브는 여전히 업계의 선두주자다. 총 실사용자가 지난 12개월 동안 19% 증가해 770만 명으로 늘어났다. 그럽허브가 소셜미디어에서 이례적으로 많이 언급되는 것도(IBM 왓슨 분석) 향후 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임을 암시하고 있다. 게다가 그럽허브는 이미 이익까지 내고 있다.
*그립허브:미국 최대 온라인 음식주문업체

[THE WORLD 세계]



국가주의, 정치적 불안정, 무역 위축이 올해 새로운 골칫거리가 될 전망이다. 그러나 세계적인 번영은 지속될 것이다

중국은 계속 번창한다
▶2015년 시진핑 주석이 향후 5년간 최소 6.5%의 GDP 성장률을 제시했을 때, 중국은 어떤 방식으로든 성장을 뒷받침하겠다는 시그널을 보내고 있었다. 이머징 어드바이저스 그룹 Emerging Advisors Group이 ’작년 6월까지 12개월 동안 GDP 대비 가계 부채 비율이 28%나 증가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 결과 부동산 가격이 올랐고, 소비자 지출이 이어졌으며, GDP 성장률도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었다(하지만 실질 성장률은 정부의 공식 발표 수치보다 최소 1% 포인트는 낮을 것이다).

푸틴이 새로운 목표를 설정할 것이다
▶발틱 제국들은 상당히 잘 방어되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가 발칸 반도에서 새로운 타깃을 찾으려 할지도 모른다. 러시아는 계속 사이버 공격을 강화할 것이다. 서구 기성 정치인들에겐 나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알랭 쥐페 Alain Juppe가 프랑스의 차기 대통령에 오를 것이다
▶베테랑 보수 정치인 알랭 쥐페가 5월에 프랑스 대통령으로 선출될 것이다. 그는 중도-우파 대중운동연합(UMP) 당 경선에서 니콜라스 사르코지 Nicolas Sarkozy를 꺾고, 결선투표에선 국민전선(Front National)의 마린 르펜 Marine Le Pen을 누를 것이다. 추가 예측: 앙겔라 메르켈 Angela Merkel 독일 총리는 비주류 그룹의 부상에도 재선에 성공할 것이다.

브렉시트가 시작되고, 유로화는 파운드화에 책임을 전가할 것이다
▶영국 총리 테레사 메이 Theresa May가 (리스본 조약) 50조항을 발동해 브렉시트로 알려진 골치 아픈 과정을 공식적으로 시작할 것이다. 특히 이 조치는 자본시장 불안감 조성 등 경제에 대한 우려를 더욱 심화시킬 것이다. 인플레이션은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 완화를 제한하고 유로화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다.



에콰도르가 줄리언 어산지 Julian Assange를 내쫓을 것이다 : 석유 수출 불황을 겪고 있는 에콰도르가 투자를 필요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과 미국에 대한 화해의 제스처로 위키리크스 WikiLeaks 설립자를 주 에콰도르 영국대사관에서 추방할 수도 있다.

기후 변화에 따른 난민 위기가 발생할 공산이 크다 : 기온 상승, 해수면 상승, 기상 이변-이미 이주의 원인이 되고 있다-이 2017년 특히 저해수면 지역에 거주하는 더 많은 사람들의 삶의 터전을 빼앗을 것이다.

50%·올해 유가가 배럴당 50달러까지 오를 것이다 : 에너지 정보청(Energy Information Administration)은 ‘올해 유가가 현재 배럴당 45달러에서 2017년 50달러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다른 기관들은 더 높은 상승폭을 예상하고 있다. 예컨대 메릴린치는 올 여름 69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포춘은 OPEC가 생산량을 계속 높게 설정할 것이고, 그에 따라 유가가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어떤 상황이든 가스 가격은 조금 더 오를 것이다.

우리는 2017년 몇 가지 좋은 지정학적 소식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 언론은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벌어지고 있는 중국과 이웃국가들 간의 분쟁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일 것이다. 하지만 ’말‘이 실제로 불안정을 초래하는 ’행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작다. 중국은 개혁 절차 때문에 분쟁을 피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이웃국가들도 갈등 상황에 빠질 경우, 자신들을 건져줄 구세주로 미국에만 의존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콜롬비아의 평화 협정도 몇 주전 난관에 봉착했지만, 양측이 모두 협정을 원하고 있어 타결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그리스와 터키의 정치적 무능에도 불구하고, 흩어진 사이프러스가 재결합하는 협정이 체결될 것으로 예상한다. 위 3가지 경우 모두에서, 실용주의가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칠 것이다. - 이언 브레머 IAN BREMMER, 유라시아 그룹 회장

왓슨의 전망
올해는 필리핀의 해가 될 것이다
: 로드리고 두테르테 Rodrigo Duterte 대통령의 자경주의와 반미주의 성향이 우려를 사고 있다. 하지만 그는 이미 회복세에 접어든 경제를 넘겨 받았다. 경제학자들은 올해 필리핀의 GDP 성장률을 6.2%로 예측하고 있다. 어렴풋이 보이기 시작한 호황의 기저에는 한 가지 단서가 있다. IBM의 슈퍼컴퓨터 왓슨이 70만 건의 전세계 뉴스를 분석한 결과, 필리핀 연계 기반시설에 대한 투자 내용이 급증하고 있다는 사실이 발견됐다.

[TRENDSETTERS 트렌드세터]

스타워즈(새로운 에피소드의 흥행이 기대되고 있다), 애슬레저(편안함이 최고다), 참신한 패스트 푸드(칼로리 관리를 하는 이들에겐 미안)가 올해 열풍을 일으킬 것이다.

포춘 100대 기업의 사무실이 사라진다
▶개인 집무실이 먼저 사라졌다. 칸막이 집무실이 그 다음에 없어졌다. 이젠 개방형 사무실마저 위기에 처해있다. 누구에게나 열려있지만 개인 전용으론 가질 수 없는 ‘공용 책상’의 부상 때문이다. 사무실의 꾸준한 해체는 2017년 다음과 같은 자연스러운 결말에 도달할 것이다: 포춘 100대 기업은 우선 사무실을 모두 폐기할 것이다. 재택근무가 가능한데 굳이 값비싼 부동산 비용을 지불할 필요가 있을까? 물론 멘토링이 줄어들고, 노트북에 파묻힌 직원들이 인체공학적 문제를 제기하고, 사무실에서 살림까지 하는 직원들이 탈진을 호소하면서 거센 반발이 튀어나올지도 모른다.

하이힐 유행이 지나간다
▶빅토리아 베컴 Victoria Beckham의 말을 진리로 받아들인다면(꼭 그래야 한다), 여성들은 엄청난 높이의 스틸레토 힐 *역주: 얇고 굽이 높은 하이힐 을 완전히 집어 던져 버릴 것이다. 스타일의 전설인 이 여인은 지난해 크리스티앙 루부탱 Christian Louboutins *역주: 프랑스의 고급 수제 하이힐 브랜드 을 버리고 편안한 스니커즈 운동화로

바꿔 신었다. 여성들은 그녀의 새롭고 편안한 신발 스타일을 따라갈 것이다. 건강을 챙기는 요즘 소비자들은 한 때 우아함의 상징이었던 하이힐을 신체에 불필요한 부담을 주는 위험요소로 보고 있다.

아바나 *역주: 쿠바의 수도가 산후안 *역주: 푸에트리코의 수도 을 추월할 것이다
▶방문객 수를 역대 최고인 380만 명으로 추정하고 있다(2015년 최고치에서도 19%나 증가한 규모다). 이런 추세가 2017년에도 이어진다면, 쿠바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푸에트리코와 미국 버진 아일랜드 Virgin Islands의 외국인 관광객 수를 합친 것보다 많아질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급증세가 금세 시들지도 모른다. 미국인 관광객들이 50년 된 클래식 자동차가 유해 매연을 뿜어낸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 그 숫자가 순식간에 급감할 것이다.

차세대 패스트푸드 강자들
▶버거킹은 지난해 치폴레 Chipotle *역주: 미국의 멕시코 음식 프랜차이즈 의 점심메뉴를 따라 잡기 위해 와퍼리토 Whopperrito *역주: 와퍼버거와 부리토를 합친 메뉴 를 선보인 바 있다. 맥도널드는 스타벅스의 시즌 메뉴에 맞서 호박 맛 감자튀김을 내놓기도 했다. 식품업계 거인 브랜드들이 2017년 승기를 잡기 위해 시도할(지도 모르는) 기이한 방식들을 알아보자.

DQ *역주: 미국의 아이스크림 체인점 가 타코벨 Taco Bell *역주: 미국의 멕시코 음식 체인점 에게 한 수 배워 출시하는 블랙빈 블리자드 수프림 Black Bean Blizzard Supreme.


KFC의 12조각짜리 치즈버거


버킷 애플비 Applebee’s의 참치 콜라다 Colada 칵테일. 럼 베이스로 만든 이 칵테일은 오메가3가 풍부하다. 롱 존 실버스 Long John Silver’s *역주: 미국의 해산물 체인 레스토랑는 긴장하라




수제 버거가 대세를 이룬다(소고기 선택 가능) : 지난해 고가의 풀 먹인 소고기 판매는 25% 상승했고, 식물성 단백질 판매도 35% 증가했다. 다소 이상한 조합 같지만, 건강과 기후를 의식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는 건 분명하다.

스트리밍 서비스가 마침내 아카데미상을 수상한다 : 영화 셀마 Selma를 연출한 아바 듀버네이 Ava DuVernay 감독의 넷플릭스 신작 ‘(수정헌법) 13조’가 다큐멘터리 장르의 강력한 경쟁작으로 떠오르고 있다. 아마존의 화제드라마 ‘맨체스터 바이 더 시 Manchester by the Sea’도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주택 건설업체들이 부활한다 : 최근 주택 가격이 무섭게 상승하고 있다. S&P/케이스-실러 Case-Shiller 주택가격지수가 2012년 이후 37%나 상승했다. 하지만 건설업체들은 수요를 잘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판매용 재고가 같은 기간 9% 하락했다. 임금 상승과 낮은 실업률 때문에 올해는 건설업체들이 다시 본격적으로 건설을 시작하는 한 해가 될 것이다.

왓슨의 전망
로즈 스토어 Ross Stores 는 고공행진 할 것이다
: 로즈 스토어가 승승장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할인 소매 기업의 올해 매출을 전년 대비 7% 상승한 136억 달러로 예상하고 있다. 거대 백화점 체인 J.C. 페니 J.C. Penney보다 높은 매출이다. 은둔형이지만 호평을 받는 CEO 바바라 렌틀러 Barbara Rentler의 지휘 아래 이 회사의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기사와 소셜미디어 상에서 CEO들에 대한 언급을 분석한 IBM 슈퍼컴퓨터 왓슨에 따르면, 렌틀러는 긍정적 ‘정서 점수’에서 최고점을 받았다.

*로즈스토어:미국의 할인 의류 소매 기업

서울경제 포춘코리아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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