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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영화] 어느날·시간위의 집·라이프, 원스텝·다시, 벚꽂·패트리어트 데이·콜로니아

4월 1주차 역시 극장가 비수기답게 비교적 작은 영화들이 개봉 대열에 들어서있다. 특히 4월의 봄기운을 누릴 수 있는 음악 영화, 감성 영화들이 주를 이룬다. 반면 스릴러 장르도 기습적으로 포진돼 있어 다채로운 재미를 찾을 수 있겠다. 5일엔 감성 판타지 드라마 ‘어느날’부터 미스터리 스릴러 ‘시간위의 집’, SF 스릴러 ‘라이프’가 개봉하며, 6일엔 감성 힐링 음악 영화 ‘원스텝’, 장범준의 자전적 다큐 ‘다시, 벚꽃’, 보스턴 마라톤 대회 테러실화 ‘패트리어트 데이’, 비밀 감옥 ‘콜로니아’를 소재로 한 ‘콜로니아’가 연달아 개봉한다.

■ 어느날(Oneday)

/사진=오퍼스픽쳐스




감독: 이윤기

출연: 김남길, 천우희

상영시간: 114분

아내가 죽고 아무런 희망도 없이 살던 남자 강수(김남길)는 보험회사 직원. 어느 날 교통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진 여자의 상황 조사에 착수한 강수는 여자 미소(천우희)의 병실을 찾았다가 그녀의 영혼을 보게 된다. 뜻밖의 사고로 영혼이 된 후에야 비로소 세상을 처음 보게 된 미소는 유일하게 자신의 존재를 알아볼 수 있는 강수에게 특별한 부탁을 하게 된다.

‘멋진 하루’, ‘여자, 정혜’, ‘남과 여’로 감성 멜로에 두각을 드러내온 이윤기 감독이 이번에는 과감하게 멜로를 배제한 남과 여의 인연을 그렸다. 김남길의 우수에 찬 눈빛 연기가 강수의 상실감을 고스란히 전하며 ‘곡성’에 이은 천우희의 영혼 연기가 눈길을 끈다. 이들의 아픔을 치유하는 과정이 이윤기 감독 특유의 감성과 그림 같은 자연배경 속에서 애잔하게 담겼다.

■ 시간위의 집(House of the Disappeared)

/사진=페퍼민트앤컴퍼니


감독: 임대웅

출연: 김윤진, 택연, 조재윤

상영시간: 100분

어느 날 남편이 죽고 아들이 실종됐다. 집안에서 발생한 끔찍한 사건에 가정주부 미희(김윤진)는 살인죄를 입고 25년의 감옥살이를 한다. 수감생활 후 미희는 다시 그 집으로 돌아와 잃어버린 아들을 찾으러 나선다. 곧 집 안에 있는 ‘그들’의 정체를 발견하곤 최신부(옥택연)와 함께 실마리를 찾아 분투, 충격적 진실과 마주한다.

‘국제시장’ 이후 월드스타 김윤진의 3년만의 복귀작. 이제는 연기돌로 거듭난 그룹 2PM의 옥택연이 최신부로 호흡을 맞췄으며 귀여운 악역 이미지의 조재윤이 이번에는 폭력적인 남편으로 완벽 변신했다. ‘검은 사제들’ 장재현 감독이 각본을, ‘스승의 은혜’, ‘무서운 이야기’로 호러에 장기를 가진 임대웅 감독이 연출을 맡아 하우스 미스터리 스릴러를 완성시켰다. 김윤진표 모성애 연기가 장르의 변주를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 라이프(Life)

/사진=소니 픽쳐스


감독: 다니엘 에스피노사

출연: 제이크 질렌할, 레베카 퍼거슨, 라이언 레이놀즈

상영시간: 103분

위대한 발견이 될 줄 알았다. 하지만 위험한 발견을 하고 말았다. 미지의 화성에서 생명체를 발견했다는 기쁨도 잠시, 생명체 ‘캘빈’은 몸집을 키워나가더니 급기야 인류를 위협하는 가장 포악한 적이 되고 만다. 최초의 발견자였던 6명의 우주인들이 인류 구원을 위해 목숨을 건 마지막 항해를 시작한다.

할리우드 핫 배우 제이크 질렌할과 라이언 레이놀즈가 만났다. 여기에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으로 존재감을 뽐낸 레베카 퍼거슨이 라인업을 구축해 새로운 ‘우주 케미’를 선보인다. 근 미래를 시대적 배경으로 삼은 ‘라이프’는 인류의 호기심을 기반으로 한 SF에서 출발해 곧 ‘아름답다’고 여긴 외계 생명체를 상상 초월의 위협적인 존재로 그리며 장르를 재난 스릴러로 전환한다.

■ 원스텝(One Step)

/사진=(주)드림팩트엔터테인먼트


감독: 전재홍

출연: 박산다라, 한재석, 조동인, 조달환, 홍아름

상영시간: 87분



시현(산다라박)은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과거를 모두 잃고 ‘색청’(들리는 음악이 색깔로 보이는 증상)을 앓는다. 시현이 자신의 정체를 찾아 헤매던 중 과거 천재 작곡가였던 지일(한재석)을 만나게 되고, 두 사람은 자신들의 잃어버린 것들을 찾기 위해 시현이 유일하게 기억하는 몇 음절의 음정을 단서로 노래를 만든다.

그룹 2NE1의 산다라박이 첫 스크린 진출을 하는 작품. 2013년 박솔미와의 결혼 이후 활동이 드물었던 한재석의 컴백도 반갑다. 산다라박은 물론, 과거 악기를 다룬 경험이 있는 한재석, 조동인, 홍아름이 펼치는 무대의 완성도가 꽤 높아 한국판 ‘원스’, ‘비긴어게인’을 표방하기에 무리가 없다. 다만 음악으로 치유하는 과정이 ‘착한 영화’의 전형을 보인다.

■ 다시, 벚꽃

/사진=영화사 진진


감독: 유해진

출연: 장범준

상영시간: 99분

버스커버스커에서 홀로서기 한 장범준의 20대 청춘이 녹아있는 자전적 다큐멘터리. 4월마다 울려 퍼지는 봄캐럴 ‘벚꽃 엔딩’ 신드롬의 주인공으로 거듭난 후 2013년 돌연 활동 중단을 선언한 이유, 장범준의 주옥같은 히트곡이 만들어진 배경을 되돌아본다. 든든한 형, 화려한 무대를 벗어나 거리공연을 하는 버스커, 인디뮤지션들과 고군분투하는 기획자, 어린 딸을 사랑스러운 눈으로 바라보는 딸 바보 등 다양한 장범준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곧 서른을 맞이하는 장범준은 솔로 활동과 함께 청춘의 2막을 열었다. 버스커버스커 활동으로 더 없이 행복을 누리는 줄 알았던 그는 이제야 고백한다. “음악 실력이 부족하다는 열등감으로 밴드 활동을 중단했다”고. 자신을 객관적으로 들여다볼 줄 아는 용기와 열정을 몸소 실천하는 장범준은 그 자체로 힘찬 ‘봄날’을 닮아있다.

■ 패트리어트 데이(Patriots Day)

/사진=(주)이수C&E


감독: 피터 버그

출연: 마크 월버그, 존 굿맨, 케빈 베이컨, J.K. 시몬스

상영시간: 133분

2001년 911테러 이후 최악의 테러가 2013년에 또 한 차례 발생했다. 보스턴 마라톤 테러 발생 후 다음 폭탄이 터지기 전, 100시간 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우리가 알지 못했던 숨은 진실을 다룬 추격 실화. 테러범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정부와 경찰, 용기 있는 시민들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담아냈다.

‘딥워터 호라이즌’에 이어 피터 버그 감독과 마크 월버그가 또 한편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를 내놓았다. 앞선 영화로 입증된 두 사람의 치밀한 호흡이 이번 영화에서도 돋보인다. 폭탄 테러 앞에서 자신의 안위보다 시민들의 안전을 가장 먼저 챙긴 지역 경찰과 FBI, 정부의 발 빠른 대처, 타인을 먼저 배려하는 소시민들의 모습이 적잖은 감동과 교훈을 안긴다.

■ 콜로니아(Oneday)

/사진=콘텐츠판다


감독: 플로리안 갈렌베르거

출연: 엠마 왓슨, 다니엘 브륄, 미카엘 니크비스트

상영시간: 110분

죽음보다 더한 지옥이 있었다. 1973년 칠레의 ‘콜로니아’. 칠레의 자유 정부 모임을 도와 군부 쿠데타에 반대하는 시위에 가담한 다니엘(다니엘 브륄)이 비밀경찰에 붙잡혀간 후 그를 구하기 위해 연인 레나(엠마 왓슨)는 독일인 ‘폴 쉐퍼’가 신처럼 군림하고, 살아서는 돌아올 수 없다는 ‘콜로니아’에 목숨을 걸고 직접 찾아간다.

‘미녀와 야수’에서 벨 역할을 통해 아름다운 감성을 노래한 엠마 왓슨이 이번에는 단호하고 필사적인 인물로 완벽 변신해 사투를 벌인다. ‘살바도르’, ‘러시’, ‘제5계급’으로 입증된 독일 최고의 연기파 배우 다니엘 브륄이 다니엘 역으로 분해 칠레의 독재자 피노체트 정권 시대에 실제로 있었던, 독일령 비밀 감옥 콜로니아 사건을 처절하게 재현한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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