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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인드 펀드 경쟁 불 붙는다

우본도 전담 운용사 선정..하나·알파와 우선협상

경쟁입찰서 가격 대응 빨라 갈수록 영향력 커질듯

서울 청계천로에 위치한 ‘시그니처타워’ 전경.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블라인드펀드(투자 대상을 정하기 전에 투자자를 모으는 펀드)의 영향력이 거세지고 있다. 그간 국내 부동산 투자 시장에서는 개별 프로젝트 단위로 투자 대상을 정하고 투자자를 모집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최근 들어 블라인드펀드를 활용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6일 부동산금융 업계에 따르면 우정사업본부는 최근 안정적인 수익률을 거둘 수 있는 우량자산에 주로 투자하는 ‘코어(Core) 블라인드펀드’와 당장은 아니더라도 향후 자산가치를 높일 수 있는 부동산에 주로 투자하는 ‘밸류애드(Value Add) 블라인드펀드’ 전담 운용사를 뽑고 있다. 우본이 부동산 블라인드펀드 운용사를 뽑는 것은 지난 2012년에 이어 두 번째다.

코어 블라인드펀드는 하나자산운용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며 밸류애드 블라인드펀드는 알파에셋자산운용으로 우협이 정해졌다. 우본은 코어 블라인드펀드에 1,000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며 하나운용이 이를 토대로 2,000억원 이상의 펀드를 조성해야 한다. 또 우본은 밸류애드 블라인드펀드에 750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며 알파운용이 나머지 자금을 모집해 1,000억원 이상의 펀드를 만들어야 한다. 우본 관계자는 “투자 대상에 제한은 두지 않는다”며 “전담 운용사가 시장 상황과 펀드 전략에 맞게 투자를 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국민연금도 지난해 코어 블라인드펀드 운용사로 이지스자산운용과 삼성SRA자산운용을 선정했으며 2015년 말에는 중소형 리테일에 투자하는 블라인드펀드의 위탁운용사로 코람코자산신탁과 캡스톤자산운용을 선정한 바 있다.

이처럼 최근 들어 블라인드 펀드를 조성해 부동산 투자에 나서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연초 오피스 거래 시장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았던 서울 도심에 위치한 ‘시그니처타워’와 ‘유안타증권(003470) 을지로 사옥’도 모두 블라인드펀드를 소유한 운용사가 우협으로 선정됐다. 시그니처타워의 경우 이지스가 국민연금과 삼성자산운용·경찰공제회로부터 돈을 모은 블라인드펀드로 투자할 예정이며 유안타증권 을지로 사옥은 NH-아문디자산운용이 지난해 6월 NH농협은행·NH투자증권(005940) 등 계열사로부터 자금을 조성한 블라인드펀드로 투자할 예정이다.

이러한 상황들을 감안하면 앞으로 국내 부동산 시장에서 블라인드펀드의 영향력은 점점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블라인드펀드는 경쟁입찰 시 응찰 가격·조건 등에서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경쟁에서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전했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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