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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차] 현대차 그랜저 하이브리드

저속땐 시동 꺼진듯 조용...가속땐 경쾌한 질주





최근 중대형 세단 시장은 말 그대로 ‘그랜저 천하’다. 지난해 12월 출시 이후 현재까지 7만대가 판매됐다. 출시한 지 넉달이 지났지만 월 판매대수가 1만대 아래로 떨어지지 않고 있다. 신차 효과가 길어야 2~3개월 정도 간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랜저의 이 같은 판매 호조세는 이례적이다. 그랜저의 기세는 2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현대자동차가 서울모터쇼에서 처음 공개한 하이브리드 모델이 투입되기 때문이다. 류창승 현대차 국내마케팅실장은 “그랜저 하이브리드의 연간 판매 목표는 1만대”라며 “국내 프리미엄 하이브리드 시장을 리드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지난 5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경기도 파주 헤이리 마을을 오가는 왕복 80㎞ 구간에서 그랜저IG 하이브리드의 운전대를 직접 잡아 봤다. 시트에 몸을 맡긴 첫 느낌은 편안함 그 자체였다. 가솔린 차량과 달리 내부를 친환경 천연 나무소재로 꾸민 덕분이다. 가득 낀 구름에 비도 내렸지만 출발부터 가볍고 부드러웠다. 저속 구간에서의 정숙성은 하이브리드다웠다. 소음이 거의 없는 전기 모터로 구동하는 덕분에 시동이 꺼진 게 아니냐는 의문이 들 정도다. 자유로에 진입해 가속페달을 지긋이 밟자 금세 잘 달리는 세단으로 변신했다. 전기모터에서 동력원을 넘겨 받은 엔진은 묵직한 소리를 내면서 시속 150㎞ 이상의 고속에서도 경쾌하게 차체를 끌고 나갔다. 드라이브 모드를 스포츠로 바꾸자 가속페달과 운전대의 반응 속도는 한층 빨라졌다.

안전·편의 사양도 만족스럽다. 동력원을 제외하고 그랜저IG와 다른 점은 하이브리드 전용 휠 뿐일 정도로 빠지는 부분이 없다. 정속 주행을 하면서 주행 조향보조 시스템(LKAS)을 켜자 운전대에서 손을 잠시 떼도 차는 차선을 놓치지 않고 방향을 틀었다. 교차로의 곡선 구간도 매끄럽게 빠져나갔다. 정속을 유지하면서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을 작동시키자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도 앞 차와 일정 거리를 유지하면서 속도를 조절했다. 목적지인 헤이리 마을에 도착해서는 4대의 고화질 카메라로 구성된 어라운드뷰 모니터가 사각지대를 없애며 주차를 도왔다.



실제 연비는 리터당 16.2㎞로 신고 연비와 일치했다. 가속과 감속을 반복한 점을 고려하면 평상시 연비는 이보다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 굳이 아쉬운 점을 꼽으면 주행 조향보조 시스템의 반응 속도가 다소 떨어진다는 정도다. 가격은 3,683~4,113만원이다.

/파주=조민규기자 cmk2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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