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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 사이언스] 농사꾼 개미, 진화의 비밀은?

남미 가이아나에 사는 개미가 지하 농장에서 버섯을 키우고 있다. /사진=뉴욕타임스




우리는 인간만이 농사를 지을 정도로 영리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같은 생각은 틀렸다.

남미의 열대우림 지대에는 두뇌가 바늘 머리만 한 아주 작은 개미들이 수백만 년 전부터 이미 농사를 짓고 있다. 그들이 농사를 짓기 시작한 것은 유카탄 반도에 떨어진 치크술루브 유성이 공룡을 비롯해 지구 상의 4분의 3의 생물을 멸종시킨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일어났다.

12일 뉴욕타임스(NYT)를 보면 현재 아메리카 대륙의 열대 우림과 사막과 초원지대에 사는 개미 250종이 농사를 짓는다. 날씨를 조절할 수 있는 버섯(균류) 농장을 만들어 씨를 뿌리고, 물을 주고, 심지어 나쁜 박테리아를 죽이기 위해 항생제나 화학물질을 쓴다.

과학자들이 개미들이 어떻게 수백 만년 동안 정교한 버섯 농사꾼으로 진화하게 됐는지를 연구, 영국 왕립학회보 B에 그 결과를 실었다.



연구진은 버섯 농사를 짓는 개미 78종과 그렇지 않은 개미 41종의 유전자를 비교했다. 연구를 이끈 스미스소니언 국립 자연사박물관의 테드 슐츠 박사는 모든 농사꾼 개미들이 6,000만 년 전 남미의 한 조상으로부터 유래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하지만 3,000만 년 뒤 두 종류로 분리됐다.

그중 한 종류는 더 정교한 농사꾼이었다. 이들은 매우 건조하거나 계절별로 건조한 지역인 사막이나 사바나 지역에서 농사를 짓는다. 그들은 땅속에 농장을 만들어 곰팡이가 그들에게 완전히 의존하도록 만들었다. 이들 개미는 더 깊은 동굴을 파서, 습기를 유지하기 위해 물을 과일로부터 얻거나, 식물이나 아침 이슬로부터 얻었다. 사막에서는 곰팡이가 탈출한다고 해도 갈 곳이 없다.

다른 한 종류는 덜 정교한 농사법을 쓴다. 기본적으로 열대 우림의 기후에 적응한 방법으로, 곰팡이가 그들의 농장에서 탈출해 독립적으로 살 수 있다. /문병도기자 d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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