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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재테크] 20대 후반 직장인, 5년 내 3억 아파트 전세 가려면

해외주식비과세펀드 활용 수익 최대한 늘리길

월 240만원 저축해야만 가능

5년후 3억 전세 목표는 빠듯

여행 자금은 1년 적금 들고

연금저축 외 IRP 가입 필요

부담 낮춘 실손보험도 추가를

김영심 KEB하나은행 평촌꿈마을지점 VIP PB팀장




Q : 취직한 지 2년차인 서울 20대 후반 직장인입니다. 전세 1억5,000만원의 원룸에서 혼자 살고 있고, 전세자금대출은 없습니다. 월 소득은 370만원입니다. 현재 500만원 정도 현금이 있으며, 저축으로는 적금 50만원, 펀드 100만원, 연금저축보험 30만원, 주택청약통장 20만원 하고 있습니다. 지출은 보험 3만원, 생활비 91만원(통신비 5만원, 관리비 6만원, 기부 10만원 포함) 입니다. 월 수입이 급여와 상여로 10일 25일 두 번 나눠서 들어오다보니 충동 소비를 가끔 합니다. 당분간은 여행비로 1년에 200만~300만원 쓰고 싶은데요. 이외에는 돈이 새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다양한 상품에 금액을 나누고 자주 통장에서 빠져나가서 스스로 소비를 할 수 없는 상태로 만들면 좋겠습니다. 중기 목표는 5년 내에 3~4억짜리 아파트 전세로 가는 겁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A :어려운 취업난을 뚫고 안정적인 직장생활을 하면서 구체적인 재테크 목표까지 설정한 의뢰인은 상당히 긍정적인 출발점에 서 계신다고 볼 수 있습니다. 370만원의 월 소득이라면 2년차 직장인 평균 대비 고소득군에 속한다 할 수 있어 여유 있는 삶을 즐길 수도 있겠는데요. 자칫하면 충동소비와 과소비로 인해 재테크에는 소홀해 질 수도 있습니다. 합리적인 소비와 맞춤형 포트폴리오 투자로 원하시는 목표를 이루기 바랍니다.

우선 현재 수입 대비 지출 내역을 분석해 보겠습니다. 지출 부분에서 보험료 월 3만원을 내고 계신다면, 미래의 위험에 대한 보장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른 은퇴와 장수 시대에는 100세까지 보장되는 건강보험과 실손 보험은 필수상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보약은 몸이 건강할 때 먹으면 효력을 못 느끼지만 약해질 때를 대비해 저축하는 것이라고 하지요. 젊고 건강하면서 소득이 있을 때 중대 질병에 대한 적절한 진단비를 받을 수 있는 보장성 보험상품을 추가하길 추천합니다. 실손 보험은 최근 개편으로 인하여 꼭 필요한 치료비 보장에 대해서는 좀 더 저렴한 금액으로 보장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현재 여유자금으로 76만원을 추가 저축 가능한 것으로 보입니다. 적금·펀드·청약 등을 골고루 가입 하고는 있으나 투자목적에 맞도록 만기를 다양화하고 자산을 배분해 투자하고 있는 지 점검이 필요합니다. 중기적으로는 5년 후 추가 전세금 만들기라는 목표가 현재 있습니다. 1억5,000만원을 5년 후 만들기 위해서 연 2%대 이율의 적금으로 투자 시 매월 240만원의 저축액이 필요합니다. 즉 남은 여유자금을 모두 적립해야만 달성 가능한 빠듯한 목표금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연 200만~300만원의 여행경비와 전세자금 마련, 두 마리 토끼를 잡기는 안타깝게도 어렵다고 볼 수 있겠지요? 하지만 각박한 직장 생활 가운데 넓은 시각으로 자기만의 시간을 가지며 힐링을 할 수 있는 여행도 중요하다는 생각에 동감합니다. 여행 목적자금으로 1년 이내의 단기적금을 별도로 가입하기 바랍니다. 전세금 마련을 위한 목적의 적금은 급여이체, 디지털뱅킹, 카드사용 등 주거래 고객에게 특별 금리가 적용되는 적금을 활용해서 수익률을 높이기 바랍니다. 적금은 펀드와 대비해서 목표 수익률은 낮을 수 있으나 안정적으로 만기금액을 원하는 시기에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펀드는 현재 투자금액 유지를 권해 드립니다. 단 올해 말까지 가입 가능한 해외주식투자전용 비과세 펀드를 활용하고 글로벌 경제상황과 국내 기업의 이익증가율 및 성장성과 잠재력 등을 고려해 분산투자를 하기 바랍니다. 펀드는 기대수익이 높은 만큼 위험도가 있기 때문에 국내·신흥국·선진국의 지역분산과 주식 혼합형, 성장주, 가치주 등의 유형분산, 그리고 적립식 투자를 통한 매입시기 분산으로 리스크를 줄이기 바랍니다. 펀드 선정 시에는 과거 수익률만 높은 상품을 선택하거나 쏠림 투자현상을 따라 하는 방법은 지양해야 할 사항이고 본인의 투자성향과 목적에 맞는 펀드를 충분히 이해한 후 선택하기 바랍니다.

5년 후 전세금 마련 목표 달성을 위한 중기 목적만 고려하다 보면 절세와 노후 준비는 소홀해질 수 있습니다. 연금저축 30만원 외에 개인형퇴직연금(IRP) 추가 가입으로 세액공제를 추가로 받고 노후 준비를 위한 자금을 서서히 늘려가기 바랍니다. 근로소득자의 경우 총급여액 5,500만원 이하이면 연금저축(연 400만원 한도)과 IRP 개인불입금의 합산액으로 최대 연 700만원까지 16.5%의 세액 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단 세액 공제를 받는 상품은 만 55세 이후 연금 수령 시에 불이익이 없는 장기 상품이므로 전세금·주택자금 마련과 같은 중기의 목적 자금과는 별도 관리되어야 합니다.

투자의 현인 워런 버핏이 말한 성공을 위한 투자 10계명 중 ‘작은 지출을 조심하라’라는 항목이 있습니다. 돈이 새지 않고 충동소비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생활비 통장과 체크카드를 별도로 만들어 한정된 금액 내의 소비만 하도록 조절하는 방법은 어떨까요? 예로부터 부자가 되려면 쓰고 남는 돈을 저축하는 것이 아니라 목표를 정해서 좀 빠듯하다 싶을 정도의 저축을 한 후 남는 돈을 쓰라고 하였습니다.

추천된 포트폴리오는 매월 수익률 점검과 함께 반기 또는 연간 리뷰를 위한 전문가의 자산관리 상담을 받아 조정해 나가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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