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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재수' 여의도 HP빌딩...이번엔 팔릴까

25일 입찰...매각 가격 낮아져 성공 가능성 커

서울 여의도 대로변에 위치한 HP빌딩 전경




서울 여의도를 대표하는 빌딩 중 하나인 ‘HP빌딩(옛 고려증권 사옥)’이 다시 한 번 매각을 시도한다. 가장 큰 면적을 임차한 HP의 이전이 확정되면서 매각가격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번엔 매각 가능성이 한층 높아 보인다.

16일 부동산금융 업계에 따르면 HP빌딩 소유주인 CBRE글로벌인베스터자산운용과 매각자문사인 컬리어스인터내셔널코리아는 오는 25일 HP빌딩 매각을 위한 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HP빌딩은 2015년 말부터 매각 작업을 추진해왔으며, 작년 초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으나 자금을 모집하지 못해 매각이 불발됐었다.

업계에서는 이번에는 작년과 달리 매각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지난해에 비해 매각 가격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초 우협으로 선정된 캡스톤자산운용은 총 2,200억원 수준에 매입을 시도했으나 HP 이전 가능성에 따른 공실 리스크 등으로 자금 모집에 실패했다. 이와 달리 올해는 전체 연면적의 약 50%를 사용하는 HP가 올 하반기에 최근 신축된 케이타워(옛 미래에셋생명빌딩)로의 이전을 확정함에 따라 가격 할인 요인이 생겼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작년까지만 해도 HP빌딩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으나 매각측에서 요구하는 가격이 총 2,200억원에서 2,100억원 수준에서 낮아졌기 때문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HP에서 요구하는 가격이면 주변 빌딩과 비교해서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지난 2014년에 매각된 인근 KB금융타워(옛 유진투자증권빌딩)가 3.3㎡당 1,670만원 수준에 팔렸으며, 2015년에 매각된 하나대투증권 빌딩은 3.3㎡당 1,890만원에 매각된 바 있다. HP빌딩이 총 2,100억원에 매각될 경우 3.3㎡당 매각가는 1,500만원 후반 수준이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나온 HP빌딩을 사들여 가치를 높이는 전략을 추구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이지스자산운용이 외국계 투자자인 AEW캐피탈과 함께 씨티플라자(옛 동여의도 삼성생명 빌딩)를 사들인 다음 저층부를 리테일 시설로 바꾼 것처럼 HP빌딩도 저층부를 리테일로 개조해 임대 수익을 올리는 전략 등을 쓸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고층부에 300석에 달하는 대규모 강당 및 컨퍼런스 룸, 직장 어린이집 등을 갖췄고 여의도 대로변에 위치해 가시성이 좋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옥용으로 검토하는 매수자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매각측은 “투자를 검토하는 운용사와 사옥 매입을 검토하는 기업 등 10여 곳 이상이 현장을 방문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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