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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토론 하루 앞둔 대선주자들, '스탠딩 토론' 준비로 비상

지난 1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 타워에서 열린 ‘2017 국민의 선택, 대통령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자유한국당 홍준표(왼쪽부터), 국민의당 안철수, 바른정당 유승민, 정의당 심상정,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두 번째 대선 토론을 하루 앞둔 18일 대선주자들이 토론 준비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19일 KBS가 주최하는 이번 토론은 한 번도 진행해본 적 없는 ‘스탠딩 토론’ 형식인데다 별도 자료 없이 메모지와 필기구만 갖고 토론을 해야 해 더 각별한 준비가 요구된다. 30초씩 인사말을 한 뒤 각 주자들은 교육·경제·사회·문화 분야 공통 질문에 1분간 답변한 뒤 9분짜리 난상토론으로 바로 이어진다. 시간이 짧고 서로 순서 없이 토론이 이어져 후보의 역량이 고스란히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후보의 공동선대위원장 우상호 원내대표는 18일 “첫 TV토론에서 점수를 못 딴 후보 측이 거세게 달려들 것”이며 “이를 여유있게 방어하고 준비된 정책 능력을 보여 비교우위를 만들겠다”고 답했다. 신경민 선대위 방송콘텐츠 공동본부장은 “다른 후보의 문제점은 다 파악하고 있지만 문 후보가 ‘포지티브’한 정책 대결에 주력해 온 이상 어느 정도 직접 언급할지 더 고민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 측은 1차 TV토론 때 후보의 역량을 다 보여주지 못해 절치부심 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목소리 톤과 표정 등 감성적·비언어적 부분을 보완해 풍부한 콘텐츠가 제대로 전달되게 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한 선대위 관계자는 “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다른 사람의 말을 끊는데 능숙하지만 안 후보는 예의 바른 언어습관이 배어있다”며 ‘말 끊기 전쟁’이 벌어지는 상황에서 어떻게 토론의 주도권을 가져오는 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 타워에서 열린 ‘2017 국민의 선택, 대통령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자유한국당 홍준표(좌측부터), 국민의당 안철수, 바른정당 유승민, 정의당 심상정,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측은 첫 TV토론 후 수차례 평가 회의를 열고 장점은 부각하고 단점은 보완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 지난 번 토론에서 다른 후보들이 홍 후보를 경계해 말을 시키지 않았던 점이 문제였다며 민경욱 의원은 “너무 직설적이고 강한 표현을 쓴다는 평가도 있지만 뒤집어 보면 장점”이며 “강력한 메시지를 주고 즉답이 나오는 개성과 캐릭터를 바꿀 수 없어 그대로 가는 게 맞다”고 말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측은 지지율이 낮은 유 후보를 알릴 절호의 기회라며 그간의 경험과 내공을 마음껏 표출하는 장이 될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유 후보는 현재 바쁜 일정 때문에 따로 리허설도 하지 못하고 스스로 준비를 하고 있지만 논리정연하고 현안을 워낙 잘 꿰고 있어 ‘벼락치기’ 공부를 할 필요가 없다는 게 캠프 측 설명이다. 이종훈 정책본부장은 “내일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세 번째, 네 번째 토론부터는 식상해지기 때문에 앞부분에 하는 토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 측은 이번 TV토론에서 세부적 정책 내용보다 상대 후보의 국정 운영 능력과 리더십을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심 후보 캠프 측에서는 “심 후보는 문 후보를 ‘모든 것이 모호한 후보’로 규정하며 책임성을 묻고 안 후보에게는 ‘사람이 없는 정책’을 내세운다며 공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KBS가 주최하는 이번 토론회는 박영환 KBS 보도본부 취재주간의 진행으로 밤 10시부터 12시까지 KBS 1TV를 통해 120분 동안 생방송될 예정이다.

/정수현기자 valu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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