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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스토리人]'투자의 귀재' 배용준, 커피에 꽂히다

센터커피 '클라우드핑크' 법인 설립

자본 유치해 中 진출 모색·IPO 추진

스타트업 중심 투자실행..국내 유일 '테크-셀러스터'





한류스타이자 연예기획사 키이스트의 최대주주인 배용준(사진)씨가 다양한 투자로 주목받고 있다. 그는 투자자를 모집해 기업을 사들인 후 기업가치를 올리고 투자가치를 높여 투자 회수를 하는 데 능숙하다. 사업이 부실하면 과감히 정리하는 냉정함도 돋보인다는 평가다. 그런 배 씨가 이번에는 스폐셜 커피 시장에 꽂혔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올해 초 서울 성수동 서울숲 안에 시험 오픈했던 ‘센터커피’가 투자자를 모집해 ‘클라우드핑크’라는 정식 법인으로 출범했다. ‘배용준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투자한 커피’라는 입소문으로 이미 커피 마니아들에게는 유명하다. 센터커피는 전문 투자자들의 증자를 통해 사업 규모를 확대하고 중국 진출을 위해 중국계 자본으로부터 최대 20%까지 지분투자를 이끌어낼 예정이다. 중국 진출과 함께 기업공개(IPO)까지도 내부 검토를 마쳤다.

1호점을 낸 지 4개월 만의 IPO 진행과 중국 진출은 성급하다는 우려도 나오지만 이번 증자에 참여한 주주명단을 살펴보면 우려에 그칠 뿐이다. 자본시장의 주요 큰손들이 지분투자를 실행해 사업성과 성장성 보증하기도 했다. 배용준 씨가 클라우드핑크의 지분 50%를 보유하고 나머지 투자가들이 증자에 참여했다. 센터커피는 기존 커피전문점이 영업점을 확대하는 방식이 다르다. 일명 ‘쉑쉑버거’로 불리는 ‘셰이크쉑(Shake Shack) 버거의 마케팅 전략인 ‘줄세우기 전략’을 통해 성장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박상호 센터커피 대표는 “세계 최고급의 파나마 게이샤 원두를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할 것”이라며 “국내 커피 시장에 새로운 맛과 질을 가진 차별화된 경쟁력이 있는 커피가 등장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용준 씨의 커피 시장 진출은 노련한 투자 수완이 압축됐다고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될 성싶은 기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사업 타당성이 떨어질 경우에는 과감하게 정리 수순을 밟아온 그의 투자 철학이 그대로 반영됐다는 이야기다. IB 업계 관계자는 “기업을 보는 인사이트가 높고 한류스타라는 명성으로 얻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투자자를 모집하는 능력을 갖췄다”며 “투자가 실패할 경우 뒤를 돌아보지 않고 정리하는 결단성도 높다”고 말했다. 실제 키이스트는 사업 다각화 측면에서 2015년 말 마스크팩 업체 더우주를 지분 33.3%를 가지고 설립했지만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이 노골화돼 사업이 어려워지자 설립 1년 만에 화장품 신사업본부 등을 유보하는 등 사업확대를 미루고 있다. 그 사이 센터커피를 열고 정식 법인 설립을 위해 투자자를 모집해 커피 시장 진출에 나섰다. 키이스트의 자회사도 마찬가지다. 사업 유사성이 높다고 본 콘텐츠K와 콘텐츠N을 흡수합병시켰고 일본 자회사도 합병으로 내실을 다졌다. 콘텐츠K는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고 매니지먼트 자회사 콘텐츠Y를 이르면 7월 출범시킨다. ★본지 4월14일자 21면 참조



IB 업계 관계자는 “기업의 지분투자와 대체투자도 활발히 하고 있지만 특히 스타트업에 관심이 높다”며 “스타트업을 응원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미국의 할리우드스타들이 신생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테크-셀러스터에 해당하는 배우가 배용준”이라고 덧붙였다. 테크-셀러스터는 기술(technology)과 유명인사(celebrity), 투자자(investor)의 합성어로 실제 배 씨는 재무경영컨설팅 기업 더벤처스, 가사도우미 중개업체 와홈, 가상 현실기반 3차원 마우스기업 폴라리언트 등의 스타트업에 키이스트와 공동으로 10억원 이상씩을 투자했다.

IB 업계 관계자는 “투자기업의 상품을 직접 사용해보는가 하면 커피 시장 진출을 위해 직접 로스팅을 하는 노력이 성공 투자의 비결”이라고 평가했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서울 성수동 서울숲에 자리잡은 센터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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