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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곡發 훈풍에 방화뉴타운 다시 탄력..대형사 몰리고 집값 쑥쑥

6구역, 심의 앞두고 설계작업

3구역 조합설립 준비 마무리

5구역도 동의비율 75% 넘어

사업 속도내자 매물 거둬들여





서울 강서구 방화동 일대의 정비사업(재개발·재건축)이 탄력을 받고 있다. 과거 뉴타운 구역으로 지정됐지만 별다른 진척을 내지 못했던 것과 달리 인근 마곡지구 개발 분위기에 힘입어 사업 속도가 붙고 있다. 사업 추진이 가시화되면서 대형 건설사들도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고 집값 역시 상승세를 띠고 있다.

19일 강서구청 등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방화동 일대는 지난 2003년 뉴타운 구역으로 지정된 후 9개(1~8구역, 긴등마을) 구역으로 나뉘어 정비사업이 진행됐다. 하지만 주민들 간 의견이 일치되지 못하고 글로벌 금융위기가 덮쳐 일부(1·4·7·8구역)에서 정비구역이 해제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이런 방화동에서 지난해 긴등마을 재건축(마곡 힐스테이트)이 마무리된 데 이어 최근 3·5·6구역 중심으로 다시 사업 진척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

속도가 가장 빠른 곳은 6구역이다. 6구역은 최근 강서구청으로부터 조합설립인가를 받았으며 건축심의를 받기 위해 지질조사 등 설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조합은 3만1,450㎡ 부지에 총 541가구(임대 16가구)의 아파트를 짓는다는 계획이다.

3구역 역시 조합 설립을 위한 준비는 끝난 상태다. 3구역 추진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조합 창립총회를 끝내는 등 조합 설립 요건은 이미 충족됐다”면서 “순조로운 사업 진행을 위해 개발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도 설득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재건축 준비위원회 상태로 속도가 제일 늦은 5구역에서도 최근 정비사업에 동의하는 비율이 75%를 넘어섰다. 이에 강서구청과 주관 하에 사업을 소개하는 공청회를 가진 뒤 곧바로 추진위로 넘어갈 계획이다.



이같이 최근 방화뉴타운이 속도를 낼 수 있는 것은 마곡지구의 개발 영향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A구역 정비사업 단체 관계자는 “과거 정비사업에 동의하지 않던 주민들도 마곡지구가 변하는 모습을 보면서 생각이 많이 바뀐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업계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우선 대형 건설사들이 그러하다. B구역 정비사업 단체 관계자는 “GS건설·대우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의 관심이 크다”면서 “한 대형 건설사가 6구역 조합설립인가를 축하하는 현수막을 걸 정도”라고 전했다.

방화동 시세에도 이런 분위기는 반영되고 있다. 인근 공인중개사들에 따르면 현재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6구역과 면적이 넓은 5구역의 시세가 가장 높다. 이들 지역의 다가구주택은 3.3㎡당 1,300만~1,600만원선이다. 이는 1년 전보다 3.3㎡당 150만~300만원 오른 가격이다. 하지만 상승세를 감지한 매도자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어 거래가 쉽사리 진행되지는 않는 형편이라는 게 인근 공인중개사들의 전언이다.

일각에서는 방화동 일대의 재개발 사업 속도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고도제한이 가장 큰 걸림돌이라는 지적이다. 방화뉴타운 지역은 고도제한이 적용돼 최고 57.86m를 넘는 건물이 들어설 수 없다. 방화동의 D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이런 이유를 들어 “재건축·재개발을 해봤자 15층선에서 지어지는데 수익성이 나오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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