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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생 100주년...'시대의 문학인' 윤동주 등 6인 재조명

대산문학재단·한국작가회의 박병순·손소희·조향 등 기념제

고 박병순 작가




고 손소희 작가


대산문학재단과 한국작가회의가 ‘시대의 폭력과 문학인의 길’을 주제로 공동 개최하는 ‘탄생 100주년 문학인 기념문학제’에서 윤동주·박병순·손소희·조향·이기형·최석두 등 6명의 문학인을 재조명한다.

이번에 선정된 6명의 문학인은 1917년 태어나 일제강점기·광복·분단·근대화 등 격변의 근대사를 살아간 작가들이다. 탄생 100주년 문학인 기념문학제의 홍정선 기획위원장(인하대 교수)은 “이번에 선정된 6인은 20대 초반에 일제 말기의 파시즘 치하에 살았고 중반에는 혼란스러운 해방기를 겪어야 했으며 30대 초반에 6·25전쟁을 겪었다”며 “폭력적인 시대에 뛰어난 작품이 산출된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기획 취지를 설명했다.

고 조향 작가


작가 선정은 기획위원회에서 한국 문학사에서 해당 문학인의 의미 등을 평가해 선정했다. 특히 남한과 북한의 문학이 아닌 통일시대의 문학 계보를 준비한다는 취지에서 월북 후 지난 1951년 폭격으로 사망한 최석두 시인, 통일을 염원하는 시를 주로 발표한 이기형 시인 등을 포함했다. 이 밖에 박병순 시인은 최초의 시조전문지 ‘신조’를 발행하고 한글보급운동에 헌신한 업적을 기리는 차원에서, 손소희 소설가는 가부장제 속 여성 수난의 주제를 심화시킨 작가로 최종 선정됐다.

고 이기형 작가




곽효환 대산문화재단 상무는 “17년째 탄생 100주년 문학인 기념문학제를 이어온 전통은 민족주의적 관점의 차이, 정치적 차이 등으로 선택 혹은 배제된 근대 문인들을 공론의 장으로 이끌고 통합과 포용의 문학사를 지향하는 것”이라며 “올해 역시 작가들의 문학적 공과 과를 객관적으로 평가하자는 기존의 취지를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 최석두 작가


이번 행사는 오는 27일 심포지엄을 시작으로 낭송과 음악공연 등을 결합한 문학의 밤(28일), 윤동주 시그림전(9월), 윤동주 문학기행(11월) 등으로 진행된다.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에서 열리는 심포지엄에서는 폭력적인 시대를 살아간 작가들의 문학세계를 총론으로 살펴보고 통일시인 이기형의 시 세계, 조향의 시조 속 하이브리드적 요소, 최석두 시인의 이념과 실천, 손소희의 소설 속 여성, 윤동주의 내면과 텍스트·독자심리 등을 차례로 살펴본다. 특히 평단과 대중의 평가가 크게 엇갈리고 있는 윤동주 시인에 대한 독자심리 분석은 이번 심포지엄에서 처음 다뤄질 예정이다. 심포지엄에서 발표된 발제문과 토론 내용 등은 민음사를 통해 논문서지집으로 출판된다.

/서은영기자 supia92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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