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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뒤덮는 그린웨이브] 미세먼지 주범 오해 벗고, 신재생 에너지도 생산

<8> 진화하는 화력발전소

수도권 전력 25% 책임 영흥火電

최첨단 환경설비로 대기오염 줄여

풍력·해양소수력 등 설비도 구축

친환경 화력발전소의 기준 등극

한국남동발전 영흥화력발전소 직원들이 발전 효율을 높이기 위해 거대한 발전소 터빈을 정비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남동발전




예전 TV 광고 중 ‘물먹는 하마’라는 제품이 있었다. 집안 곳곳의 습기를 없애는 제습제다. 집안 환경적 측면에서 효율성이 높아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얻었다. 이런 아이디어에 착안해 미세먼지 주범으로 지적 받는 화력발전소가 친환경 설비로 진화하기 위한 시도에 나섰다. 발전소 가동 중 생기는 대기오염 물질 때문에 수도권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꼽혀 매년 국정감사 때면 곤혹을 치르던 인천 영흥도에 위치한 한국남동발전의 영흥화력발전소. 최근 몇 년 사이 대규모 투자를 통해 발전소 내부 곳곳에 탈질·탈황·전기집진기 등 친환경 장치를 대거 설치했다. 탈황설비는 친환경 설비의 대표주자다. 석탄을 태울 때 나오는 연소가스 중 가장 많이 나오는 대기오염 물질인 황산화물 성분을 석회석 슬러리와 반응시켜 제거하는데 이 발전소에서 나오는 황산화물 98.9%를 제거한다. 먼지는 전기집진설비를 통해 99.9%까지 없앤다. 호흡기 질환의 원인이 되는 질소산화물 역시 탈질설비를 통해 93.8%까지 잡을 수 있다.





영흥화력발전소는 다른 발전소보다 강도 높은 배출허용기준을 적용 받고 있다. 수도권과 가깝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준치를 통과하기 위해 서둘러 세계 최첨단 고효율 환경설비를 도입해 대기오염 최소화에 앞서 가고 있다. 국내 발전소 가운데 먼지와 황화산물 등의 대기오염 제거를 가장 잘하는 발전소로 꼽힌다. 이는 설비용량 5,155㎿ 규모의 남동발전 영흥발전본부가 수도권 전력 수요의 25%를 책임지고 있는 위상만큼이나 명품에 가까운 친환경설비를 갖춘 덕분이다. 영흥화력 5·6호기에 설치된 ‘플라즈마 버너 시스템’은 이 명품 환경설비를 지휘하는 총괄자다.

이 설비는 전기에너지를 이용해 점화원 없이 석탄에 불을 붙이는 시스템이다. 석탄발전소를 가동할 경우 석탄보다 4배나 비싼 오일을 사용하지 않아도 돼 수익성에 도움이 된다. 석탄을 연소할 때 발생되는 질소산화물을 낮추는 역할까지 한다. 국내 석탄발전사 최초로 도입된 ‘연속(Boiler-ON) 증기세척’ 시스템 역시 기존 석탄 발전기와 달리 운전 상태에서도 증기를 세척할 수 있어 시운전 기간을 크게 줄이는 등 발전 효율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영흥화력본부의 최대 강점은 화력발전뿐만 아니라 풍력, 태양광, 해양소수력, 우드팰릿 혼조발전까지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설비도 구축돼 있다는 것이다. 현재 영흥화력본부 내에 구축된 풍력발전기는 총 17대로 46㎿ 규모로 국내 최대 규모의 국산 풍력 발전 상용화 단지로 명성이 높다. 여기에 약 8.2㎿급 태양광발전설비, 12.6㎿급 해양소수력 등도 운영하고 있어 먼지 제거와 신재생에너지 생산까지 두 마리 토기를 잡는 데 일조하는 발전소로 유명하다. 남동발전 관계자는 “대기오염 설비는 영흥화력 발전소 수준으로 하라는 가이드라인이 있을 정도로 우리나라 친환경 화력발전소의 기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강광우기자 press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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