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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공감’ 코피노 신애, 아빠 찾아 한국 왔지만…‘안타까운 여정의 끝’





22일 방송된 KBS1 ‘다큐 공감’에서는 ‘따따이(아빠)! 저 신애예요’ 편이 전파를 탔다.

■ 한국인의 얼굴을 한 필리핀 아이, 코피노

한국인 남성과 필리핀 여성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 2세, ‘코피노‘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2014년 기준 필리핀에 거주 중인 코피노 숫자는 3만 명에 달한다.

대부분 극심한 가난 때문에 끼니를 거르고, 치료도 받지 못하고, 배움의 기회조차 얻지 못한 채 필리핀 내에서도 소외된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때 제가 임신한 것을 그가 알고 그 뒤로 한 번도 집에 안 왔어요. 아마 제가 임신해서 연락을 끊은 것 같아요“

- 코피노 맘

■ “저는 김신애입니다”

한국인의 얼굴을 하고 어설픈 한국어로 자신의 이름을 말하는 아이 김신애(10). 이곳에서 불리는 신애의 또 다른 이름은 코피노이다.

외갓집에서 사는 신애는 다른 코피노 아이들보다 아빠와 함께한 추억이 많다. 아빠가 김신애라는 한국 이름도 지어주며 다섯 살 때까지 이곳을 오가며 살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섯 살 이후 아빠와의 연락이 끊겼고, 엄마는 신애를 외할머니에게 맡긴 채 새 가정을 꾸렸다. 졸지에 가장이 된 외할머니가 일하러 나가면 동생과 사촌을 돌보는 건 온전히 10살 신애의 몫. 하지만 신애가 이런 힘든 삶을 견딜 수 있는 건 언젠가 아빠를 다시 만날 수 있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이 옷을 입고 있으면 다른 곳에서도 내가 아빠 딸인 걸 알 수 있다고 말했어요”



- 김신애(10세) 코피노

■ “눈이 흐릿하게 보여요” 코피노 신애에게 찾아온 시련

오래전부터 오른쪽 눈이 불편했던 신애. 하지만 가난한 집 살림에 병원에 가는 것은 언감생심 꿈도 못 꿀 일이다. 어쩌다 밖에 나가서 놀라치면 동네 아이들에게 코피노라 놀림 받기 일쑤. 속상한 마음에 아빠를 찾아 나서보지만 5년 전 연락이 끊긴 아빠와 연락은 쉽지 않다.

결국, 아빠를 찾으러 나선 다음 날 신애는 눈이 아파서 병원에 가게 되고 선천적으로 시신경이 발달하지 못해 오른쪽 눈뿐만 아니라 왼쪽 눈도 온전치 못한 상태라는 결과를 받고 충격에 빠진다.

■ 아빠를 찾아가는 코피노 신애의 여정

병원을 다녀온 후 아픈 눈 때문에 더욱더 간절해진 아빠와의 만남. 평소 어려움에 처한 코피노에게 도움의 손길을 주었던 박상규(48) 씨가 신애의 안타까운 소식을 듣고 어렵게 신애의 한국행에 도움을 준다.

한국을 찾은 박상규 씨와 신애는 아빠의 여권 주소 속에 있는 집을 찾아갔지만 이미 아빠는 그곳에 없었다.

수소문 끝에 박상규 씨는 한국말이 익숙하지 않은 신애를 대신해 신애의 할머니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할머니는 만날 수 없다는 대답만을 남겼다.

결국 신애는 혹시나 자신을 보고 싶어 할지 모를 아빠와 할머니를 위해 한국에서 촬영한 사진과 메시지만을 남기고 필리핀으로 돌아가야 했다.

[사진=KBS 제공]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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