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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대세로 떠오르는 해외종목형ELS]원금손실 줄이고 10%대 고수익률…애플·페북에 동시 투자 해볼까

지수형 수익률 기대 못미쳐

일부투자자들 종목형에 베팅

원금손실 한도 10%로 제한

변동성 리스크 줄여 급부상

해외 종목 공시 파악 어려워

'묻지마 투자'는 경계해야





#30대 중반의 회사원 A씨는 최근 회사 사정이 전 같지 않으면서 주식을 비롯한 파생상품 투자에 몰두하고 있다. 돈이라도 벌어야 마음이 안정된다는 생각에 예전보다 고수익 상품을 찾는 중이다. 그러다 발견한 게 해외 종목형 주가연계상품(ELS). A씨는 “원금 손실 한도가 없던 최악의 경우에도 원금 손실을 10%로 제한하면서 10% 초반 수익까지 올릴 수 있다는 데 실제 수익률도 그 정도일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애플 등 해외 종목을 담은 주가연계증권(ELS)이 작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변동성이 심해 손실이 큰 종목형은 그동안 지수형에 눌려 있었지만, 지수형의 수익률이 기대보다 떨어지면서 일부 투자자 사이에서 대안으로 주목받는 분위기다.

ELS는 주식보다는 안정적이고 예금보다는 수익률이 높다는 이유로 중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로부터 각광 받는 상품이다. 상품에 따라 세부 구조는 다르지만 주식이나 지수 등 기초자산의 기준 가격을 정하고, 그 가격까지 떨어지지 않으면 수익을 보장한다. 보통 만기를 1~3년으로 하되, 3~6개월에 한 번씩 정해진 조건을 충족하면 이자를 지급한다. 다만 한 번이라도 기준 가격을 찍은 경우 이자를 주지 않는 상품이 많다.

유형별로 지수형은 국내외 주식시장 지수를 따라가고, 종목형은 대형 주식 몇 가지를 정하고 그 주식의 가격 흐름에 따라 수익률을 낸다.

미래에셋대우가 현재 모집중인 제20475회 ELS는 중국 인터넷 기업 텐센트홀딩스와 미국 반도체기업 브로드컴의 종목을 묶었다. 만기는 1년이며 최소가입 금액은 100만 원이다.

3개월에 한 번씩 돌아오는 평가일에 조건을 충족하면, 투자자들은 총 10%의 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 만약 기초자산 주가가 기준 가격보다 떨어져도 원금 손실은 10%로 제한했다.



조기상환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고, 두 기초자산의 만기평가 가격 중 어느 하나라도 최초기준가의 90% 미만을 기록해도 손실폭은 10%로 제한된다.

원금 손실 한도가 없는 대신 기대 수익률이 높은 상품도 있다. 키움증권이 미국 애플과 페이스북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한 제73회 글로벌100조클럽 ELS는 만기 3년 동안 애플과 페이스북 두 종목의 주가가 현재보다 40% 이상 하락하지 않으면 연 11.6% 수익을 지급하는 구조다. 만기 3년을 채우지 않더라도 애플과 페이스북 주식이 현재 주가 대비 90% 수준 이상이면 6개월마다 조기 상환받을 기회도 있다.

그러나 단순히 높은 수익률에 원금 보장과 다름없다는 금융회사 직원 말에 혹해 투자하다간 낭패를 볼 수 있다. 최근 나오는 ELS 상품은 원금이 보장되는 경우가 드물다.

국내 종목형도 위험한데 해외 종목형은 더욱 판단하기 어렵다. 그나마 공시를 통해 기업에 대한 정보를 입수할 수 있는 국내 종목과 달리 해외 종목은 공시를 파악하기 어려운데다, 우리와 다른 제도가 많아 공시 내용이 실제 가격에 어떻게 반영되는지 따져봐야 한다. 30%로 주가 상하한선이 정해진 우리와 달리 미국 등 해외는 한도가 없어 주가 변동 가능성도 크다. 이중호 유안타 증권 연구원은 “원금 손실 한도가 있더라도 원금 보장형이 아닌 ELS는 고위험 투자라고 봐야 한다”면서 “종목형이 지수형보다 위험하므로 종목의 변동성이나 종목 간 상관관계를 깊이 공부한 뒤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세원기자 wh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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