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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 행복한 100세시대] 은퇴 이후 투자 성공하려면

투자비중 '100에서 나이' 뺀 만큼 운영

가격대 정해 매수·도 타이밍 분산해야

김진웅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수석연구원




보유한 금융자산에서 투자자산의 비중을 결정하는 데 있어 많이 제시되는 법칙 중 하나로 ‘100-나이’법칙이 있다. 원래 이 법칙은 미국 시애틀 공공도서관 사서가 제안했던 독서의 법칙이다. 100에서 자기 나이를 뺀 숫자의 페이지만큼 책을 읽고 판단하라는 것으로 나이가 들면 연륜과 지혜가 생기기 때문에 적은 분량을 읽고도 그 책의 가치를 충분히 알 수 있다는 의미라고 한다. 그런데 요즘 사람들에게는 이 ‘100-나이’법칙이 투자의 법칙으로 더 유명하다. 100에서 자신의 나이를 뺀 만큼의 비중을 주식이나 펀드 등 금융투자자산으로 운영해 고수익을 추구하라는 것이다. 젊었을 때는 투자에 실패하더라고 재기할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가 많지만 나이가 들면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위험자산에 투자할 때 젊을 때는 높은 비중으로 가지고 가다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그 비중을 점진적으로 낮춰가는 것이 좋다는 뜻으로 풀어볼 수 있다. 여기서 ‘100-나이’법칙은 반드시 지켜야 하는 절대적인 법칙이 아닌 일종의 참고용이다.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이에 따른 실질적인 경제적인 상황을 고려했을 때 이 법칙을 지키기가 쉽지만은 않다. 젊었을 때는 자산의 여유가 많지 않기 때문에 투자 여력 자체가 없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이와는 반대로 고령자라도 자산에 여유만 있다면 위험자산에 투자비중을 더 많이 둬도 괜찮을 것이다.

보통 주식이나 펀드같이 가격 변동성이 높은 금융투자상품은 위험자산이라고 하고 은행예금이나 적금과 같이 정해진 금리를 주는 금융상품을 안전자산이라고 지칭한다. 하지만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이는 상대적인 기준일 뿐 안전자산이라고 해서 절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 예를 들면 확률이 낮을 뿐 해당 금융기관의 지급불능과 같은 신용리스크도 존재하고, 최근과 같은 저금리 상황에서는 물가상승으로 인한 현금의 상대적 가치 하락에도 충분히 대비할 수 없다. 결국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은 투자성향에 따른 선택일 뿐 자산의 안전성과 수익성은 반비례하는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어느 쪽도 정답이라고 쉽게 단정할 수 없다. 오히려 지금과 같은 저성장 경제환경이 지속되는 경우 투자의 원칙을 잘 지키기만 한다면 투자자산의 효용성이 더 높을 수 있다.



노후자산 증대라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금융투자를 마음먹었다면 일단 보유한 금융자산에서 일정비율이나 금액을 정하고 투자해야 된다. 이 때 투자용으로 정해진 금액을 한 꺼 번에 서둘러 투자하기 보다는 여유를 가지고 시간을 나눠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무리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들지라도 금융시장에서는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변수들이 발생하기 마련이다. 금융투자에 있어 타이밍은 수익률에 상당히 많은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작용하게 된다. 그런데 매수나 매도나 최적의 타이밍에 맞추어 실행하기가 결코 쉽지 않다. 따라서 일정한 기간이나 가격대를 정해놓고 정한 규칙에 따라 매수 또는 매도 타이밍을 분산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하면 가격의 평균화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면서 시장분위기에 휩쓸려 고점에 매수하고 저점에 매도하는 실수를 예방할 수 있게 된다.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다면 은퇴 후에도 성공투자는 얼마든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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