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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원 망막센터장 "혈압·당뇨 조절 안 하면 시력 잃을 수도"

[똑똑! 전문병원] <2> 김안과병원

이동원 김안과병원 망막센터장




“당뇨병 환자는 약을 잘 챙겨 먹는 편인데 고혈압 환자 중에서는 ‘한 번 혈압약을 복용하면 평생 먹어야 한다’며 약을 기피하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혈압 조절이 안 되면 당뇨망막병증, 황반변성, 망막혈관 폐쇄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이동원(사진) 김안과병원 진료부장 겸 망막센터장은 당뇨병과 함께 고혈압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센터장은 또 “당뇨병·고혈압 환자의 경우 망막검사가 꼭 필요하지만 이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망막질환이 심해진 뒤에야 병원을 찾는 분이 적지 않다”며 의료계와 정부 차원의 관심을 촉구했다.

-처음으로 당뇨병 진단을 받은 환자가 주의할 점은.

△진단을 받은 날이 ‘당뇨병 1일 차’라고 착각해서는 안 된다. 고혈당 상태가 상당 기간 진행된 경우가 적지 않고 당뇨망막병증은 초기에 대부분 별다른 증상이 없다. 30~40대 중에서도 당뇨병 진단을 받았지만 약 복용, 식이 조절 등을 잘 하지 않아 당뇨망막병증이 심해진 뒤 병원에 오는 경우가 꽤 있다. 당뇨병 진단을 받는 즉시 안과를 찾아 당뇨망막병증 등이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혈당·혈압 조절이 잘 안 되면 어떤 망막질환에 잘 걸리나.

△혈당 조절이 안 되면 당뇨망막병증, 혈압 조절이 안 되면 망막혈관 폐쇄가 잘 생긴다. 두 질환은 황반부종을 일으키는 원인의 95% 이상을 차지한다. 망막혈관 폐쇄는 ‘눈 중풍’이라고도 하는데 기름지거나 짠 음식을 즐기고 혈압 조절을 안 할 때, 스트레스를 받고 피곤할 때 잘 생긴다.



-가장 많이 하는 망막 수술은.

△눈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유리체를 제거하는 유리체 절제술이다. 당뇨병으로 망막혈관의 피 순환이 나빠지면 신생 혈관이 만들어져 유리체 등으로 뻗어 나간다. 신생 혈관이 터지면 투명해야 할 유리체가 피로 얼룩져 빼내야 한다. 유리체 등이 수축해 망막을 잡아당겨 망막을 지지하는 아래층과 떨어지는 망막박리도 일어난다. 이 경우 되도록 빨리 수술을 받아야 한다.

-황반부종을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나.

△황반은 매우 민감한 시각세포가 밀집돼 있고 초점이 맺히는 부분이다. 부은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시각세포가 손상돼 시력장애를 초래한다. 휘어져 보이거나 흐릿해져 잘 안 보이는 등 증상은 사람마다 편차가 크다. 당뇨망막병증이 어느 정도 진행되면 황반부종이 잘 올 수 있다.

-황반 부위에 막이 생겨 시력 저하나 휘어져 보이는 변시증이 생기기도 한다는데.

△망막 앞에 또 다른 막이 생긴다고 해 망막앞막이라고 한다. 대개 노화가 원인인데 황반에 생기면 문제가 발생한다. 원인이 황반변성인지, 황반부종이나 앞막이 생겨서인지 망막 정밀검사(OCT)로 찾아내는 것이 우선이다. 심한 경우 유리체를 제거한 뒤 앞막을 떼어내야 한다. 유리체 제거 후 유리체 성분과 비슷한 액체와 특수가스를 이용하는데 1개월쯤 지나면 체액으로 완전히 대체된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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