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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안과병원, 망막·라식 등 7개 치료센터 365일 24시간 진료

[똑똑! 전문병원] <2>김안과병원

의사 55명이 지난해 43만명 진료

이동원(오른쪽) 김안과병원 망막센터장이 환자에게 망막질환이 있는지 세극등현미경 검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김안과병원




김안과병원은 국내 최대의 안과 전문병원이다. 지난해에만 43만명(내과 3만명 포함)을 진료했다. 건양대(충남 논산·대전) 설립자이자 총장인 김희수씨가 1962년 서울 영등포구에 개원했다. 현재 55명의 안과의사를 비롯해 350여명의 직원이 ‘365일 24시간 진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각막·망막·녹내장·사시&소아안과·성형안과·백내장·라식 등 7개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망막센터에서는 17명의 전문의가 지난해 14만7,470명의 외래환자를 진료했다. 인구 고령화와 성인병 증가로 당뇨망막병증·황반변성·망막박리·‘눈 중풍’(망막혈관 폐쇄) 등 망막질환자가 늘어나 2년 전보다 9.7% 증가했다.

◇망막 혈액순환 나빠지면 부종·‘눈 중풍’ 등 유발

망막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주범은 당뇨병과 고혈압이다.

망막에는 영양과 산소를 공급하는 많은 혈관이 뻗어 있다. 당뇨병으로 혈액이 끈적해지면 혈액순환이 나빠져 혈관생성인자가 과도하게 분비돼 신생혈관이 마구 만들어진다. 신생혈관은 정상적인 혈관 벽 구조를 갖추지 못해 잘 터지기 때문에 염증·부종이 잘 생긴다. 특히 시각세포가 몰려 있고 초점이 맺히는 황반 부위에 부종이 생기면 심각한 시력 저하 등을 유발한다.

고혈압도 눈에 좋지 않다. 당뇨병 환자 중에는 고혈압·고지혈증을 동반한 경우가 많은데 피떡이 생겨 망막 동맥이나 정맥이 막히는 ‘눈 중풍’(망막혈관 폐쇄)이 발생해도 통증 없이 갑자기 심한 시력 저하가 발생한다. 60대 남성에게서 빈번하다.

가장 흔한 망막질환은 당뇨망막병증이다. 당뇨병을 앓은 기간이 5년 이내면 19%, 15년 이상이면 74%의 환자에서 발생한다는 통계가 있다.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지만 어느 정도 진행되면 망막출혈·황반부종 등으로 인한 시력 저하, 눈앞에 부유물·거미줄 같은 것이 보이는 증상이 나타난다. 더 심해지면 신생혈관이 눈 속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투명한 유리체로 뻗어 나가면서 터져 오염시키고 혈관 조직이 망막을 잡아당겨 망막이 아래층과 떨어지는 망막박리가 생길 수 있다.

고혈압·당뇨, 심각한 시력 저하 유발

황반변성·망막박리 등 망막질환 주범

혈압·혈당 조절하고 안과 정기검진을





◇조기 치료 안 하면 심각한 시력저하·실명 위험 ↑

당뇨로 수정체의 단백질 성분이 변형되면 수정체가 혼탁해지는 백내장이 나타나기도 한다. 신생혈관이 눈 앞쪽에 있는 홍채까지 뻗어 나가면 ‘신생혈관 녹내장’이 생긴다. 치료가 어렵고 실명할 수도 있다.

따라서 당뇨병 진단을 받았다면 망막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좋다.

당뇨병이 심해지면 황반부종도 더 자주 발생한다. 황반부종은 당뇨로 인한 신생혈관 유출물, 황반변성, 망막 정맥 폐쇄, 포도막염 등으로 인해 생기며 시력 저하, 물체가 휘어져 보이는 변시증 등을 유발한다. 당뇨망막병증의 어느 시기에나 나타날 수 있다. 20년 이상 당뇨병을 가진 환자의 30%가 이 질환을 겪는다. 당뇨망막병증과 황반변성 모두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심각한 시력 저하, 실명을 초래할 수 있다. 그래서 신생혈관의 생성을 억제하는 항체주사제, 광범위 망막광응고술 등으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시야의 중심부가 일그러지거나 물체가 휘어져 보이면 황반변성을 의심해봐야 한다. 황반변성은 노화·당뇨·고혈압·흡연 등으로 인해 황반에 노폐물이 쌓이거나 부종 때문에 발생한다. 조기 발견해 치료하지 않으면 중심시력이 나빠져 실명에 이르기도 한다. 3대 실명 질환 중 하나다.

이동원 김안과병원 망막센터장이 당뇨병성 황반부종 환자에게 신생 혈관의 생성을 억제하는 항체치료제를 주사하고 있다. /사진제공=김안과병원


◇커튼 쳐진 듯한 시야장애 생기면 망막박리 가능성

황반 아래층에 물(혈액 중 액체 성분)이 고여도 시야의 중심부가 흐리거나 작게 보이고 시력이 떨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중심장액 맥락망막병증인데 중년 남성에게서 많이 보인다. 90% 정도는 3개월 정도 지나면 자연적으로 회복되지만 색각 감소, 대비감도 저하, 야맹증 등 시력장애를 남길 수 있다. 어느 정도 치료를 해도 50% 정도는 1년 안에 재발할 수 있으며 재발 횟수가 늘수록 시력장애가 심해지므로 적극적인 치료가 요구된다.

물체의 주변부는 정상적으로 보이지만 중심 부분이 보이지 않거나 중심 부분에서 직선이 끊어져 보인다면 황반 중심에 구멍이 난 황반원공을 의심할 수 있다. 젊은 환자들은 대개 외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60~70대에선 특별한 원인 없이 발생하는데 여성의 발병률이 3배 정도 높다. 눈 속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유리체와 망막, 망막 밑 색소상피 등의 노화로 황반 부위에 전후좌우로 당겨지는 힘이 작용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중심시력을 잃게 된다.

갑자기 커튼·그림자가 드리워진 것같은 시야장애, 검은 점 같은 게 떠다니거나 눈을 좌우로 움직일 때 불빛이 번쩍이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망막박리 가능성이 크다. 나이가 들면 끈적한 젤 상태의 유리체가 점차 액화해 빈 공간이 생기고 유동성이 커져 망막이 찢어지기 쉽다. 이 부위로 유리체의 끈적한 물이 스며들면 찢어지는 범위가 늘어나 망막박리가 일어난다. 당뇨망막병증, 망막 아래 맥락막의 염증 때문에 생기기도 한다. 고도근시가 있거나 아토피 피부염이 있으면 젊은 나이에 생길 수도 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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