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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선에서 인간 생식까지 연구... 中 '우주굴기' 거침없네

우주 이주 현실화 프로젝트 위해

톈저우 1호에 쥐 배아세포 탑재

무중력 상태 생식 가능 여부 확인

22일 ‘톈저우 1호’와 ‘톈궁 2호’가 도킹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중국이 우주선에서 인간의 생육이 가능한지를 연구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지구에서 우주로 인간을 실어나르는 데 그치지 않고 현지에서 대를 이어 정착할 수 있는지를 확인한다는 뜻이어서 중국의 ‘우주굴기’가 또 한번 주목받고 있다.

23일 미국의 항공우주 전문지 스페이스플라이트나우와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20일 밤(현지시간) 우주로 발사된 첫 화물우주선 ‘톈저우 1호’에 쥐의 배아줄기세포를 실었다.

우주선에 쥐 세포를 탑재한 것은 무중력 상태인 우주공간에서도 인간의 생식이 가능한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줄기세포가 생식세포로 분화되는지 관찰해 극미한 중력 환경에서 인간의 출산과 생식 과정이 진행될 수 있는지 알아보겠다는 것이다. 실험이 성공한다면 우주로 날아간 인간이 대를 이어 연구 및 이주생활을 지속할 수 있다.

실험 책임자인 지자쿠이 칭화대 의학원 교수는 신화통신에 “이번 실험은 극미한 중력 환경에서의 생식세포 발육 기본구조와 배아세포 분화 메커니즘을 규명하기 위한 것으로 전례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배아줄기 세포가 우주환경에서 어떻게, 얼마 만에 분화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며 “우주환경이 인류 생식에 미칠 영향을 극복할 수 있는 이론적 토대와 기술적 근거를 확보하고 배아세포 분화 연구를 위한 새로운 실험 모델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통상 지상에서는 줄기세포에서 생식세포로 분화하는 데 6일, 정자 또는 난자세포로 발전하는 데 2주일이 소요된다.

이 실험의 궁극적인 목적은 우주 이주 현실화다. 이번 프로젝트의 부총설계사인 리쉬즈는 “실험의 장기적 목표는 우주 이주”라며 “우주여행 기간에 인류 재생산을 위한 방안을 생각해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톈저우 1호는 발사 이틀 만인 22일 실험용 우주정거장 ‘톈궁 2호’와 도킹(연결)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 학자들은 3개월간 추진체 급유 등 화물운송 실험을 하면서 유전자 조작 실험을 병행한다. 톈저우 1호의 우주생물 반응기를 원격 조종해 서로 다른 유도 인자를 보유한 배양액을 정기적으로 교체하고 인간 배아세포를 분화시켜 생식세포 진행 여부를 들여다보는 것이다. 지상에서는 이를 현미경 이미지로 실시간 확보해 지상 실험물과 대조작업을 벌이며 생식세포의 유도 효율 및 특징을 분석하게 된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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