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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전임 정권 실세였던 文·洪·劉, 반성부터 해야"

광화문서 '국민과의 약속, 미래비전 선언'

安 "나라를 나라답게 만들자는 文, 왜 진작 그렇게 안했느냐"

'진보 대 보수'에서 '과거 대 미래' 프레임으로

"광장의 요구 실현하겠다" 국민발안제·국민소환제 공약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23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광화문 미래선언 행사에서 시민들과 함께 선거운동원의 유세율동을 따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다른 대선후보들을 겨냥해 “책임 있는 위치에 계셨던 분들은 반성부터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23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국민과의 약속, 미래비전 선언’을 주제로 유세 연설을 하면서 “문재인·홍준표·유승민 후보는 전 집권당이나 정부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분들인데 안보·경제 위기는 더 커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반성은 하지 않고 흑색선전하면서 선거 때만 좋은 말 하는 정치를 끝내야 한다”며 “이제 책임질 줄 아는 정치인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이 자리에서 “이 나라는 보수의 나라도 진보의 나라도 아닌 국민의 나라”라며 편가르기를 경계했다. 낡은 이념공방 대신 과거와 미래의 대결로 선거의 구도를 전환하려는 시도였다. 그는 진보와 보수세력을 향해 “생각이 다르다고 문자·전화폭탄 날리는 것, 블랙리스트 만들어 생각이 다른 사람 탄압하는 것이 진보와 보수의 가치냐”고 외친 뒤 “이건 진보도 보수도 아닌 수구세력일 뿐”이라고 일갈했다.

안보에 관해서도, 안 후보는 진보에게는 “왜 북한에 쩔쩔 매고 중국에 당당하지 못하느냐”, 보수에게는 “왜 미국과 일본에 쩔쩔 매기만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주적’ 논란이 대선판의 중심에 떠오른 가운데 일방적인 ‘색깔론’으로부터 한발 물러나려는 모양새였다. 앞서 이날 오전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안 후보가 지난 19일 “북한은 주적”이라며 문 후보의 안보관 논란에 가세한 데 대해 “새정치의 결론이 색깔론이냐”고 비판한 바 있다.

공식선거운동 첫날에도 서울 광화문을 찾았던 안 후보는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후 첫 일요일이었던 이날도 광화문 광장을 찾아 촛불 집회의 정신을 되새겼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은) 위대한 국민의 힘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보수와 진보의 대통령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불끈 쥔 주먹을 들어보였다.



또 “대면보고조차 받지 않던 폐쇄적인 대통령의 시대도 끝날 것”이라며 “(집권하면) 직접민주주의 요소를 헌법에 도입하는 개헌 논의에 즉각 착수하겠다”고 했다. 안 후보는 “국민투표 확대와 국민발안제 및 국민소환제 도입을 통해 광장의 요구를 실현하겠다”고 공약하며 “역사상 국민께 가장 많이 보고드린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해 시민들로부터 큰 환호를 받았다.

2시간 넘게 진행된 이날 유세 행사에는 천여명의 지지자와 시민들이 모여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 계단과 주변 보도를 가득 메웠다. 마지막 순서로 무대에 올라 연설을 마친 안 후보는 자신의 선거홍보노래인 故 신해철씨의 ‘그대에게’, ‘떴다 떴다 안철수’에 맞춰 유세 율동을 따라하며 분위기를 띄우기도 했다. 앞서 지지자 발언이 이어지는 동안에도 안 후보는 시민들과 함께 계단에 앉아 ‘4차 산업혁명’ 책에 사인을 해주고, 아이를 무릎에 앉힌 채 이야기를 듣는 등 시민들 한가운데서 접촉면을 늘렸다.

/빈난새기자 binthere@sedaily.com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23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광화문 미래선언 행사에서 참석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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