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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럼2017 D-30] AI·로봇·IoT 시대...과학과 인류가 동행 할 사회시스템 모색

■ Soft Infra for Next Engine 키워드Ⅰ '법·제도'

루스 MIT 소장·이민화 이사장

미래 사회 변화와 대비책 제시

쥘케 獨DFKI 소장·이상헌 교수

4차산업혁명 발전전략·제도개혁

신기술의 철학·윤리문제도 논의





러시아의 슈퍼컴퓨터 ‘유진 구스트만’은 앨런 튜링 박사의 튜링 테스트를 통과한 최초의 컴퓨터다. 1950년 튜링 테스트가 개발된 지 64년 만이다. 튜링 테스트는 컴퓨터와 사람이 나눈 대화를 별도의 장소에 격리된 심사위원이 보고 정말 컴퓨터인지 아닌지를 판단한다. 심사위원 중 30% 이상이 “컴퓨터가 아닌 진짜 사람”이라고 판단하면 이 컴퓨터는 튜링 테스트를 통과한 것이 된다. 지난 2014년 영국에서 진행된 튜링 테스트에서 심사위원 30명 중 10명(33%)은 유진 구스트만이 진짜 13세의 우크라이나 소년이라고 생각했다.

인공지능(AI)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구글이 개발한 ‘알파고’가 바둑 고수 이세돌을 이겼다. 이 때문인지 최근 대중문화에 등장하는 AI는 속을 알 수 없으며 인간의 기대를 배반하는 존재로 그려진다. 인간을 교묘하게 조종해 자신의 야망을 달성하는 AI가 등장하는 영화 ‘엑스 마키나(2015년 작)’는 첨단기술이 인간에게 가져올 딜레마를 묘사하기도 했다.

AI와 함께 미래를 이끌 신기술로 꼽히는 로봇·빅데이터와 사물인터넷(IoT)도 마찬가지다. ‘킬러 로봇’은 과연 윤리적일까. 로봇은 이미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고 있다. 빅데이터와 IoT는 일자리 감소, 프라이버시 침해 문제도 야기할 가능성이 높다.

왼쪽부터 이민화 창조경제硏 이사장, 이강윤 가천대 교수, 차두원 KISTEP 선임연구원, 오상훈 럭스로보 대표


오는 5월25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진행될 서울포럼 2017의 세션1·2는 이 같은 기술발전이 가져올 사회적 변화와 이에 대비할 사회 시스템 구축 방안을 모색한다. 우선 ‘인공지능의 미래-사회 시스템의 혁명적 변화’를 주제로 한 세션1에서는 다니엘라 러스 미국 매사추세츠 공대(MIT) 인공지능연구소장, 이민화 KAIST 초빙교수 겸 창조경제연구회 이사장, 이강윤 가천대 IT대학 컴퓨터공학과 교수 등이 강연자로 나선다.

MIT 컴퓨터 인공지능연구소(CASIL) 최초의 여성 소장인 러스 소장은 값싸고 쉽게 제작할 수 있는 로봇을 현대생활의 모든 분야에 도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연구그룹 ‘분산 로봇공학연구소’ 지휘해왔다. 이 연구소에서 제작하는 로봇들은 인간의 도움이 없어도 쿠키를 굽고 정원을 가꾸며 스스로 행렬을 갖춰 감시·정찰 업무를 진행한다. 러스 소장은 로봇의 미래를 최전선에서 연구해온 그간의 경험을 서울포럼 2017 참석자들과 나눌 예정이다.



이민화 교수는 1985년 한국 최초의 벤처기업 ‘메디슨’을 설립한 기업인 출신이다. 초대 벤처기업협회 회장, 초대 기업호민관으로 활동하며 규제 개선, 벤처 정책 확립 등에 깊숙이 개입한 만큼 제도적인 측면에서 앞으로의 변화와 대응책을 짚어줄 예정이다. 이강윤 교수는 가천인공지능기술원 왓슨칼리지 추진단장으로도 활약하고 있으며 한국IBM의 왓슨사업본부장(상무)을 지낸 경험을 바탕으로 이론과 실제 산업현장의 풍경을 충실하게 엮어 청중에게 전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션2에서는 좀 더 구체적으로 ‘지능정보화 시대의 소프트 인프라-법·제도 개혁’을 상상해본다. 4차 산업혁명에 맞춘 제도개혁과 컨트롤타워 구축, 새로운 산업 생태계의 발전 방향 등이 화두다. 강연은 데틀레프 쥘케 독일 연방지능연구소(DFKI) 소장과 이상헌 세종대 교양학부 교수가 맡는다.

쥘케 소장은 독일 항공사 루프트한자의 부사장까지 지낸 후 스마트팩토리·산업자동화 분야의 전문가로 활약하고 있는 인물이다. 스마트팩토리 기술을 위한 연구센터이자 독일의 국가제조업 혁신전략인 ‘인더스트리4.0’ 정책의 발상지이기도 한 ‘스마트팩토리KL’을 창립, 현재까지 대표직을 맡고 있다. 독일의 산업혁명 전략과 앞선 경험이 청중의 이목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이상헌 교수는 공학이 아닌 인문학 전공자로서 ‘서울포럼 2017’에 특유의 혜안을 더해줄 것으로 전망된다. 칸트 철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이 교수는 기술철학과 신기술의 윤리, 비판적 사고 및 문제 해결 등을 주된 연구 분야로 삼아왔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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