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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 창업현장에선] 대충 때우던 간편식? 건강식으로 변신중!

도시락 전문점 질 좋은 쌀 사용

죽집도 5,000원~7,000원대에

화학조미료 0% 내세워 차별화

햄버거도 천연 소고기 패티 사용

간편식 창업시장 '건강' 대세로

본초맘죽 경희대점에서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가정간편식(HMR)의 인기가 식품업계를 넘어 외식업계에도 번지고 있다. 도시락, 죽 등 전통적 간편식 뿐 아니라 최근에는 수제버거, 수제샌드위치, 수제베이글 등 간편식과 맞닿아 있는 창업 업종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특히 최근 졸혼 등의 영향으로 1~2인 가구가 젊은 층뿐 아니라 중장년층에서도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간편식 창업시장에 ‘건강식’이라는 키워드가 빠르게 결합 되는 추세다.

◇도시락 전문점, 식재료 품질향상·즉석 밥으로 차별화=국내 도시락 체인 1위 브랜드 ‘한솥도시락’은 냉장 유통되는 편의점 도시락과 달리 즉석에서 밥을 하고, 국내산 김치와 강화섬 쌀 등 식재료 품질을 향상 시켰다는 점을 강조하며 건강한 도시락이라는 차별화 전략을 앞세우고 있다. 도시락 시장이 편의점 위주로 재편되자 이를 타개할 묘책으로 ‘건강’ 이미지를 심는 셈이다.

한솥도시락은 강화군·강화농협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밥알이 굵고 밥맛이 좋기로 소문난 경기 강화섬 쌀을 계약 재배 방식으로 공급받기로 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가맹점 매출이 평균 15%나 증가했고 올해도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는 후문이다. 주 메뉴 가격대도 2,700~5,000원 수준이라 편의점 도시락과 충분히 경쟁할 만하다는 입장이다. 이영덕 한솥도시락 대표는 “지난해부터 건강식을 찾는 간편식 수요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한솥도시락은 가격 경쟁력을 확보함은 물론, 식재료를 차별화한 메뉴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본초맘죽은 5,000~6,000원 대 중저가 가격임에도 명품 웰빙 제품이라는 특성을 적극 활용하는 브랜드다. 가장 비싼 전복죽조차 7,500원 밖에 되지 않을 만큼 저렴함에도 MSG 등 인공조미료, 방부제, 인공 색소 등을 전혀 사용하지 않았음을 적극 내세운다. 방승재 본초맘죽 대표는 “죽이 건강에 민감한 소비자가 많은 점을 감안해 MSG 화학조미료 0%의 웰빙 죽으로 차별화 한 것이 인기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수제샌드위치 카페 샌드리아


◇간편식 수제버거, 수제샌드위치도 건강식이 대세=패스트푸드 햄버거업계에서도 최근 건강식 수제버거가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이 같은 트렌드는 국내 토종 브랜드가 이끌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우선 맘스터치는 패스트푸드 햄버거 가격보다 저렴한 3,200원의 싸이버거로 빅 히트를 치더니 지난해엔 코스닥에까지 입성했다. 마미쿡은 출시한 지 2년도 채 안 돼 100호점을 넘어섰다. 일반 햄버거가 대부분 90초대 냉동가열 패티 방식으로 조리하는데 비해 신선한 생고기 패티를 5~10분간 조리한 점으로 차별화에 성공했다. 조리 방식 차이로 맛과 육즙을 살렸다는 평가다. 냉동육이 아닌 천연 소고기 패티를 쓰고, 감자 또한 매장에서 직접 잘라서 튀기는 등 전체 콘셉트 자체를 신선함에 두고 있다. 토니버거의 경우 주문과 동시에 치킨 패티를 튀기고, 국내산의 신선한 야채를 넣은 후레쉬 버거를 지향한다. 가격은 가장 인기 있는 ‘투빅버거’가 3,400원에 불과하다. 최근에는 웰빙 음식인 멕시칸 요리 메뉴를 추가해 2,700~5,000원 수준의 가격에 판매하면서 고객들을 늘리고 있다.



수제샌드위치도 인기 업종으로 거듭나고 있다. 글로벌 프랜차이즈 써브웨이는 지난해 200호점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도 가맹점을 적극 확장 중이다. 단계별로 즉석에서 주문을 받아 골라 먹을 수 있게 한 것이 소비자들에게 재미로 다가왔다는 평가다. 토종 브랜드인 수제샌드위치 카페 샌드리아는 6종의 빵과 10가지 속재료 중에 하나씩을 고르고, 커피·기타 음료 중에서도 하나를 골라 주문하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차별화했다. 각자 입맛대로 총 60가지의 샌드위치와 음료를 즐길 수 있는 고객 맞춤형 서비스인 셈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건강을 고려한 간편식 인기 추세가 더 강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동안 간편식은 저가격과 신속성에만 초점을 맞췄지만 이것만으로 한계를 맞을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강병오 중앙대 겸임교수는 “점포의 안정적인 수익을 위해서는 저렴한 가격에도 소비자의 자존심을 살려주고, 시장의 미묘한 변화를 감지해 고객맞춤 상품을 내놓을 필요가 있다”며 “앞으로 간편식 시장은 경쟁이 심한 업종을 중심으로 건강 키워드가 차별화 요소로 빠르게 확산돼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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